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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2000자 정도 쓴거 봐다오

을현1.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7 15:58:32
조회 70 추천 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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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포비아. 죽음이나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정신질환의 일종.

내가 앓고 있는 병의 이름이기도 했다.


***


어릴때부터 난 몸이 약했다고 한다.

툭하면 잔병치레에, 8살 무렵에는 큰 병에 걸려 꽤나 오래 입원신세를 졌다나.

기억은 없지만 죽을 뻔한 위기도 여럿 넘겼다고.

 

내 어린시절이 가난했던 까닭도 치료비 때문이었단다.

하긴, 미국의 의료비는 살인적인 데가 있으니까. 그 치료를 끝마치고서도 가산이 남아났을리가 없겠지.


돌아가신 양친께선 늘 하나뿐인 아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족하다고 하셨지만, 말이 그럴 뿐인 이야기.

하물며 살린 아들은 여전히 후유증으로 죽어갔으니 오죽했을까.


병이 낫고도 기력이 쇠해 골골대던 날 구한게 삼이었다.

평소 산행을 즐기시던 아버지가 어느날 한 아름 캐온 삼.


삼 한 뿌리에 건강을 얻었다.

삼 한 아름 팔아 집안을 살렸다.


기적을 겪은 내가 심마니가 된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으리라.


“으…”


머리가 쪼개질 것처럼 아프다. 시야는 붉게 물들어 흐리고, 고막이 터진 듯 울리는 이명소리가 거슬린다.


‘대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혼란스런 정신을 다잡고 기억을 되짚는다. 언어가 되지 못하는 사고를 조립해 문장을 만들어낸다. 빠르게 이지를 되찾아 결론을 도출해낸다.

그래, 분명…


‘나는 삼을 찾고 있었어.’


내게 찾아온 노인이 알려준 버지니아 주의 한 산. 그곳에서 난 그가 캐오라 요구한 삼을 찾아헤메고 있었다.

정확히는 이미 삼은 찾았고, 하산하는 길에 난데없이 나를 습격한 괴한들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고 해야겠지.

경황없이 도망치다 산비탈을 굴렀고, 정신을 차려보니 지금 이 시간이었다.


산을 뒤지고 땅을 파헤치며 삼을 찾는 것이 아닌 정확한 좌표와 경로를 바탕으로 한 손쉬운 산행.

10년차 심마니인 당신이라면 금방 캐올 그 삼을, 가져다 주기만 하면 싯가의 배로 쳐주겠다…

그런 달콤한 말로 날 어르고 달래던 노인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뭐가 거저먹는 삼이냐… 빌어먹을 영감탱이.’


처음에는 나도 미심쩍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거절했더랬다.


구광자리를 이렇게 곱게 알려주는 심마니가 어디있냐,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직접 캐먹으면 되는거 아니냐, 이걸 알려주는 저의가 의심된다. 등등…


그러나 결국엔 노인의 끈질긴 제안도, 내 안의 삼에 대한 욕심도 이겨내지 못했고, 그 결과 꼴이 지금 이거다.

그나마 목적했던 삼을 캐냈기에 망정이지, 이거라도 못캤으면-


“!!!”


갑작스레 찾아오는 불안감에 헐레벌떡 배낭을 뒤진다. 찾는 것은 촉촉한 이끼에 잘 싸둔 삼.

산비탈을 구르며 삼이 상했을까 마음이 다급해졌다.


영감이 거래 내내 삼만 찾아오면 어찌되든 좋다는 태도로 일관하긴 했지만, 막상 원하던 삼이 해를 입은 파삼(破蔘)으로 온다면 썩 달가워하진 않을 터임이 분명했다.


바스락- 바스락-


밤의 산은 어둡기 그지없어 손의 감각만으로 배낭 안을 뒤적여야했다.

처음엔 습한 이끼의 질감만 느끼면 삼을 꺼내는건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끼가 집히긴 집히는데, 퍼석하니 싹 말라붙은 모습.

겨우내 삼을 찾아 꺼내보니 삼에 기이한 열감이 느껴진다.


홀로 열을 내뿜는 삼이라니.


내가 심마니 노릇을 하면서도 삼의 기(氣)라던가 음양의 조화라던가 하는 미신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삼을 보니 마음이 바뀌려 그런다.

과연 영감같은 노인네가 눈에 불을 켜고 찾으려들만한 삼이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고.


아차, 이게 아니지.


잡생각을 흩어내고 시간을 들여 꼼꼼히 삼의 상태를 살핀다. 그 짧은 사이에 눈은 암순응을 마쳐 그럭저럭 앞이 보이고 있었다.

다행히 삼은 뿌리가 끊어지거나 하지 않고, 캤을때의 모습 그대로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일단 한시름 덜었어.’


삼이 멀쩡하다는 것도 확인했고, 이제 남은건 이 산에서 탈출하는것 뿐이다.


처음에는 얌전히 구조를 기다릴까도 생각했지만, 이내 단념했다.

스마트폰이 박살난걸 방금 삼을 찾는 과정에서 확인하기도 했거니와,


‘여기, 남의 산이란 말이지.’


분명히 산을 오를때 팻말을 봤다. “미 연방법에 의거, 외부인 출입 금지.” 라 했었나.

남의 산에서 삼을 캤다는걸 들키기라도 한다면 삼도 압수당할테고, 어쩌면 징역살이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여기선 자력으로 탈출하는게 맞았다.


그래도 걱정은 안 드는 것이, 지금이 야밤이라는 점이 컸다.

눈이 어느정도 익었으므로 산세가 험하지도 않은 산길은 아무문제없이 돌파가 가능한데다, 이 밤중에 습격자가 더 들이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계산이 섰다.


아무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다…


***





일단 내가 고민인게 1. 1화가 1화같지 않다는거고(목적제시가 너무 늦고 잡설이 긺) 2.문장 감평을 좀 받고싶다는거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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