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은 쓰면 쓸수록 익숙해져. 몸이 개조되거든.”

“마법은 쓰면 쓸수록 익숙해져. 몸이 개조되거든.”앱에서 작성

idea

2025.03.02 21:44:26

조회 51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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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주문은 몸에 각인되고, 영혼은 그에 맞게 뒤틀려서 본래와는 다른 형태를 띄게 돼.”

뛰어난.

그리고 오랫동안 살아온 마법사들이 보통 제정신이 아닌 이유는 그 때문이다.

‘내가 아닌 무언가로 변질’되고 있었으니까.

마법사들은 잘난척 하기 위해 숨기고 있지만.

실은 놈들이 쓰는 대단위 마법들은 쉽게 손가락 휙휙 한다고 발동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단순히 이론을 정립하고 수립하여 입으로 내뱉는다고 주문의 형태로 현상이 고정될 수가 없다.

간단한 주문이 아닌. 복잡하고 기하학적 법진을 필요로 할 경우.

그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마법의 최적화를 이뤄낸다.

저주받은 글귀를 몸에 이식하고.

살아있는 마법서에게 영혼을 먹인다.

타인의 정수가 박힌 지팡이로 리소스를 대체함과 동시에.

변이 된 영체가 주문을 더 빠르고 강하게 방출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트리거’를 통해 대가만 지불하여 쏘아낼 수 있게 된다면.

마법사들은 그 주문을 ‘사역’에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들이 읊조리는 주문은 그냥 ‘시동어’다.

직역하자면 ‘거대한 불길, 을, 쏘아내, 지상을, 겁화로, 불태우라.’

같은 느낌.

주문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자기가 원하는 주문을 적재적소로 사용하기 위해선 주문의 시동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포기한— 미치광이들은.

단순히 ‘ah’ 발음을 내뱉는 것 만으로도 지옥의 겁화를 쏘아내곤 하지만…

단축키 누르듯 ‘7’ ‘B’ ’36‘을 찍어내듯 연발하는 새끼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시동어를 거는 것 조차 최적화를 시도한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자기 주문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폭사해버리고 만다.

그런거다.

사역한 주문을 발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모두 끝마친 상태에서.

다른 시동어를 내뱉게 되면? 몸이 터져버린다.

그래서 고위계 주문일 수록 시동어를 길게 늘리게 된다.

’위대한—‘ 까지 내뱉었을 때 실은 ’고귀한—‘을 사용했어야 함을 뒤늦게 깨닫는다면.

적어도 ’프레무노스의 고귀한—‘으로 치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한구절 이상을 넘어가지는 않지만 혹시 또 모르지.

주문을 이상할 정도로 중얼거리는 새끼는 주문조차 제대로 못외는 반푼이거나, 사역에 성공하지 못한 주문을 억지로 사용하려는 띨띨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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