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의 첫인상 _ 우리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차이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삼각 테스트(triangle test)
우리가 스스로 능숙한 어떤 일, 우리가 신경 쓰는 어떤 일에 빠지게 되면 분명히 그 경험과 열정이 첫인상의 성격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열정과 경험 없이 나오는 반응은 언제나 그르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반응의 깊이가 얕을 뿐이다. 그것은 설명하기 어렵고 쉽게 교란된다. 그것은 실제 이해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다.
예컨대 당신은 코카콜라와 펩시의 차이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사실 그것은 놀랄 만큼 어렵다. 내 상상으로는 지금쯤이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일부, 특히 중독에 가까운 콜라광들이 격분을 터뜨릴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건 다소 모욕적인 발언임에 틀림없다. 당신은 아마 자신이 정말로 펩시와 코카콜라를 구별할 줄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좋다. 한 걸음 양보해 정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나는 당신에게 강력하게 자가 테스트를 권한다. 음료업계에서 이른바 삼각 테스트(triangle test)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어느 것이 코카콜라이고 어느 게 펩시인지 구분하라는 말이 아니다. 단지 세 잔의 음료 중 어느 게 다른 두 잔과 다른지 맞혀보라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당신은 그게 믿기지 않을 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1,000명에게 테스트해 보면 3분의 1을 살짝 넘는 정도만이 답을 맞힌다. 확률보다 별반 나을 게 없다. 즉 추측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콜라가 두 잔일 때는 첫인상만 비교하면 된다. 그러나 세 잔이 되면 첫 번째 콜라, 두 번째 콜라의 맛을 기억에 담아두어야 하고, 비록 간략하게나마 스쳐 지나가는 감각을 어떻게든 뭔가 영원한 것으로 변환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맛의 어휘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있어야만 한다. 헤일먼이나 시빌 같은 사람들은 삼각 테스트쯤은 깃발 휘날리며 의기양양하게 통과할 수 있다. 전문지식이 그들의 첫인상을 다시 튀어 나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 말콤 글래드웰, 첫 2초의 힘『블링크(blink)』中에서 요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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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감각기억(단기기억)은 용량이 너무 빈약해서 한 번에 3가지 맛도 한 번에 비교하기 어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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