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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ai가 만든 소설 미쳤는데???? 삼류악당 왤케잘씀앱에서 작성

회복의개같은노예카츠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6 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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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왕좌의 그림자

프롤로그: 조롱과 추락

제국의 밤은 차가웠고, 연회장의 불빛은 병적으로 밝았다. 귀족들의 웃음소리, 잔 부딪히는 소리, 아첨하는 목소리들이 뒤섞여 불쾌한 소음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 아니, 그 소음의 가장자리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는 자가 있었다.

에단 발렌시아 공작가의 차남, 라파엘 발렌시아. 그는 이제 막 평민 출신 기사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카일'에게 삿대질을 하며 악을 쓰고 있었다.

"네놈 따위가 감히! 평민 주제에 발렌시아의 이름을 입에 담아?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해라!"

라파엘의 얼굴은 분노와 술기운으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 깊은 곳에는 불안과 초조함이 명백히 서려 있었다. 주변 귀족들은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만난 듯, 조소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카일은 빙의자였다. 이 세계가 '에테르의 검'이라는 판타지 소설 속이며, 자신이 곧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할 조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썩어빠진 제국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다. 그리고 라파엘은, 원작 소설에서 주인공에게 시비를 걸다가 초반에 가볍게 제압당하는, 전형적인 '삼류 악당' 역할이었다.

카일은 차분하게 대꾸했다. "발렌시아 자제분. 불미스러운 일에 가문의 이름을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당신인 것 같습니다만."

카일의 침착한 태도와 정곡을 찌르는 말에 라파엘은 더욱 격분했다. 그는 검을 뽑으려 했지만, 술에 취한 몸은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비틀거리다 바닥에 보기 좋게 나뒹굴었다. 연회장에는 숨 막히는 침묵 대신, 참지 못한 몇몇의 킬킬거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라파엘의 얼굴은 이제 붉은색을 넘어 시뻘겋게 변했다. 그는 바닥에 엎드린 채, 카일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단순한 분노 이상의, 섬뜩하고 차가운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그 순간은 너무 짧았고, 사람들은 그저 굴욕감에 몸부림치는 철부지 도련님의 발악으로 치부했다.

결국 라파엘은 가문의 기사들에게 들려 연회장을 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그의 등 뒤로 쏟아지는 조롱과 비웃음은 그가 이 소설에서 맡은 '삼류 악당'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듯 보였다. 카일 역시, 원작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안도하면서도, 방금 전 라파엘의 눈빛에서 느꼈던 기묘한 위화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1장: 드리우는 그림자

그 사건 이후, 라파엘 발렌시아는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은 그가 충격으로 칩거에 들어갔거나, 아버지인 발렌시아 공작에 의해 근신 처분을 받았을 것이라 수군거렸다. 카일 역시 바쁜 현실 속에서 점차 그를 잊어갔다. 원작의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고, 부패한 귀족 세력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야 했다.

하지만 세상은 카일이 아는 '원작'대로만 흘러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암살 시도가 있었고, 계획했던 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틀어지기 일쑤였다. 카일이 의지하려 했던 조력자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거나 갑자기 등을 돌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카일의 모든 행보를 방해하고,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으려는 듯했다.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세력. 카일은 원작의 최종 보스인 흑마법사 길드나 이웃 제국의 음모를 의심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 패턴과는 미묘하게 달랐다. 훨씬 교활하고, 치밀했으며, 무엇보다 카일 자신의 약점과 계획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마치… 카일과 같은 '플레이어'가 개입하고 있는 것처럼.

불길한 예감은 점점 짙어졌다. 제국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역병이 창궐하고, 민심은 흉흉해졌다. 귀족들 사이의 반목은 극에 달해 내전 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카일은 이 모든 혼란의 배후에 거대한 악의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했지만, 그 실체를 잡을 수 없어 속만 태웠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발버둥 칠수록 더욱 옭아매는 덫에 걸린 기분이었다.

2장: 가면 뒤의 얼굴

결정적인 단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왔다. 카일이 간신히 포섭한 정보 길드의 수장이 목숨을 걸고 넘긴 정보였다. 제국의 혼란을 조장하는 검은 자금의 흐름, 그 끝에 발렌시아 공작가의 이름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발렌시아 공작은 명백히 현 황제파의 핵심 인물이었다. 카일은 혼란스러웠다.

‘발렌시아 공작이 배후라고? 아니, 그럴 리가. 원작에서는 끝까지 황제에게 충성했는데…’

그때, 뇌리를 스치는 기억. 연회장에서 나뒹굴었던 라파엘. 굴욕감에 떨던 그의 모습과, 그 순간 스쳐 지나갔던 차갑고 이질적인 눈빛.

카일은 소름이 돋았다. 설마? 아닐 거야. 그는 고작 삼류 악당일 뿐인데… 하지만 의심의 씨앗은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났다. 카일은 비밀리에 라파엘 발렌시아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칩거 중이라 알려진 그는 사실, 공작가의 비밀 별장에서 은밀하게 누군가와 접촉하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과거의 어리석고 경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얼음처럼 차갑고 계산적인 분위기만이 감돌았다.

마침내 카일은 라파엘의 비밀 아지트를 급습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 벽에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마법진과 함께 제국의 지도가 걸려 있었다. 지도 위에는 붉은 잉크로 수많은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역병이 창궐한 지역, 암살이 일어난 장소, 반란이 계획된 곳들과 정확히 일치했다.

그리고 그 지도 앞에 서 있는 한 남자. 바로 라파엘 발렌시아였다. 하지만 카일이 알던 그 라파엘이 아니었다.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이었던 어리석은 귀족 도련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깊은 어둠과 광기 어린 지성을 동시에 품은 눈빛의 남자가 서 있었다.

"…왔군, 카일. 아니, 이 세계의 이방인."

라파엘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지만, 그 안에는 섬뜩한 비웃음이 담겨 있었다.

카일은 검을 고쳐 잡으며 물었다. "네 짓이었나? 이 모든 혼란이… 어째서?"

라파엘, 아니, 라파엘의 몸을 차지한 '그'는 천천히 박수를 쳤다.

"훌륭해. 역시 '주인공 보정'이라도 받은 건가? 아니면 너 역시 나와 같은 '낙오자'이기에 서로를 알아보는 건가?"

그는 천천히 카일에게 다가오며 말을 이었다. 그의 눈빛은 더 이상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래, 나다. 이 지긋지긋한 소설 속에 던져진 또 다른 영혼이지. 하지만 너처럼 주인공이나 중요한 조연이 아니었어. 내가 배정받은 역할은 뭐였는지 아나? 고작 너 같은 놈에게 망신이나 당하고 퇴장하는 삼류 악당! 평생을 그렇게 살라고? 웃기지 마."

그의 목소리에 증오와 뒤틀린 희열이 묻어났다.

"그날 연회장에서 네게 굴욕을 당했을 때, 난 결심했다. 이 같잖은 시나리오를 박살 내 버리기로. 내가? 삼류 악당? 아니, 나는 이 세계의 '작가'가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다시 쓸 거라고!"

라파엘의 몸을 빌린 존재는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아는 원작? 그건 이제 쓰레기일 뿐이야. 나는 네 지식을 역이용했고, 네 행동을 예측했으며, 네가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은 혼돈이 찾아오도록 판을 짰지. 이 제국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는 것. 그것이 나의 새로운 엔딩이다!"

그 순간, 라파엘의 등 뒤에서 짙은 어둠이 피어올랐다. 그것은 단순한 마력이 아니었다. 세계의 근원을 뒤흔드는 듯한 불길하고 이질적인 힘이었다. 카일은 깨달았다. 자신이 상대해야 할 것은 원작의 최종 보스가 아니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왔지만, 절망과 증오에 잠식되어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예측 불가능한 '흑막'.

잿빛 하늘 아래, 두 이방인의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예정된 비극을 바꾸기 위해, 다른 한 명은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이 뒤틀린 소설의 결말은, 이제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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