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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 소설 쓴다고 산삼 찾아보던중에 읽게 된 블로그 글인데 이거 재밌네

을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7 20:47:41
조회 77 추천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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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의 잘못된 상식

제가 활동은 적었지만 우등회원으로 등업이 된 이유가
약초에 관련된 글들을 많이 올리고 회원님들의 공감을 많이 받아서 인데
오늘 보니까 00산 120년생 산삼 시가 3억! 이라는 기사가 온통 포털을 도배해서...
한 번 작정하고 글을 써 봅니다.

기본적으로 산삼은 풀이에요.
풀은 120년을 살 수가 없습니다.
나무는 120년을 살 수가 있어도 풀은 불가능해요.

산삼은 20년만 지나도 목질화(죽을 준비)가 진행합니다.
그리고 길어야 30년이면 수명을 다 해요.
그나마 풀 주제에 30년을 살아서 귀하게 대접을 받아 온 것이 산삼입니다.

그런데 120년을 살았다구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신화에 의존해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산삼입니다.
산삼은 철저히 '신화'와 '구전'에 의존한 것이지 실제 약성을 따져보면
인삼에서도 흔하게 나오는 '사포닌'이 주성분입니다.
그나마도 사람이 키운 인삼이 사포닌이 더 많아요.

산삼의 생육환경이 너무 척박하기 때문에 영양소를 충분히 받지 못해서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산에 영양이 부족해서 악착같이 영양소를 받기 위해
뇌두가 늘어지고 뿌리가 길어졌습니다. 이걸로 시장 가치가 매겨져요.

성분이 아닌 모양을 보고 시장 가격이 형성되는거에요.
사람 인(人)자 닮았다고 고가에 거래되는 자체가 신화에 의존하는 겁니다.

오히려 환경이 척박해서 재배인삼 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플라시보 효과 이외에는 기대할게 없어요.

그걸 깊은 산속에서 자랐다고 비싼 가격으로 형성된 것이 산삼입니다.
산신령, 천년 묵은 산삼...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은 지력(땅의 힘)이 약해서 한국 땅에서 경작해서 먹고 자란 한국 사람들은 기가 약해!
이런말을 조선족이 하더군요.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냐구요? 지력(地力) 자체가 신화에 의존한 말입니다.

'비료를 잘 주는 땅이 좋은 땅입니다.'

이런 산삼을 억대의 돈을 주고 사 먹는 분들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그리고 산삼만큼 사기가 많은 시장도 없습니다.

정말 허다한 졸부들이 약초꾼들의 농간에 놀아나서 수천만원의 지갑을 열고 있어요.

약초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저걸 어떻게 수천만원씩 주고 사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한국인 뇌리에 박힌 '신화'에 의존해서 한무당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무당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부적 하나 무당에게 사면 자식걱정, 남편걱정, 사업걱정 없이 운수대통한다.
이런 논리가 산삼 시장에서도 통합니다. '산삼 먹으면 불로장생한다'

현재 한국의 산삼은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가 산삼을 먹고
효능을 보았다고 믿어서 전국적으로 헬기를 동원해서 산삼씨를 뿌린것이 발아(發芽)해서
현재 한반도 땅을 뒤덮은 그 산삼이에요.

원래의 의미에서 조선 시대 희귀하다는 산삼은 명맥이 끊겼습니다.

재배삼 씨가 70년대 뿌려진게 지금 20년생 30년생 산삼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너무 많이 뿌려서 심지어 '등산객'들도 산삼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약초 카페에 등산객들이 자랑하며 올린 산삼 사진들을 보면 죄다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헬기 동원해서 뿌린 산삼이에요.

그런데 이걸 억대를 주고 산다구요? 조선시대 선조들이 먹었던 그 산삼이 아니라니까?

전국의 약초꾼들이 산야를 이 잡듯이 뒤져서 전통 산삼은 이미 90년대, 명맥이 끊겼습니다.

산삼이 귀했던 이유는 조선시대 몰락한 양반들이 (가난해서 과거를 포기한 양반)
심마니의 대장격인 어인마니가 됩니다.
왜?
당시는 철저한 계급사회여서 양반이라는 신분이 있어야 양반들과 거래가 가능하니
천민들은 산삼을 캐도 양반네에 팔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가난한 양반이 팀을 꾸리고 산야를 다니며 산삼을 캐오면 그 어인마니가 신분을 이용해서
양반네들과 거래를 했기 때문에 '심마니'라는 집단이 생겨 날 수 있었습니다.

신화에 의존하는 조선사회에서는 공급이(어인마니 숫자가) 적으니 산삼이 고가에 거래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반도 땅은 '호환' (虎) 호랑이 천국인 지역이라
생명 걸고 산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산삼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반도 땅에 호랑이 걱정하며 산에 올라가는 사람이 있나요?
생명 수당이 붙었기 때문에 조선시대 산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겁니다.

이것이 산삼의 신화입니다. 산신령을 꿈에서 보아야 호랑이 걱정없이 산삼을 캔다는 신화가 '산삼신화'을 만들어 낸거에요.

결론입니다.
산삼을 절대 백만원 대 이상 주고 사드시지 마세요.
백만원 대가 적절한 시장 가격입니다.
백만원 대도 최고 등급의 천종산삼(20년생 이상)이지 그 이하는 몇 십만원이면 족해요.

산삼은 수천만원, 수억원대의 효능이 없어요.

풀 하나 먹은 겁니다.



이게 팩트인지는 모르는 일이겠지만

좀 기존 인식과 엇나가는 관점 제시하는 글이라는거 흥미로움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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