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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잼민이 선협웹소 프롤써봐 하니 ㄹㅇ 그럴듯하게 쓰네앱에서 작성

혜음

2025.03.28 01:54:40

조회 168 추천 0 댓글 10

2bb9d571e78261a523bad0e6469c703ea95098785b93bfe45be31f96b63b493dc1b225255eaaa0db0c23773be6060ea0efb91697b3

'이게… 나라고?'

순간, 머릿속으로 전혀 다른 기억의 파편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청운종(靑雲宗). 강호의 변방에 자리 잡은 삼류 문파. 그리고 이 몸의 주인, 진무원. 열 살 때 부모를 잃고 청운종에 거둬졌지만, 오 년이 넘도록 변변한 성취 하나 이루지 못한 폐급 영근(靈根)의 소유자.

‘…내가… 소설 속에 들어왔다고?’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야근에 찌들어 살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회사원 김민준이, 즐겨 읽던 웹소설 <패왕독존(覇王獨尊)>의 세계로 들어와 버린 것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재능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온갖 멸시와 무시를 당하다 초반에 비참하게 죽어나가는 엑스트라, 진무원의 몸으로.

<패왕독존>은 전형적인 선협 소설이었다. 범인(凡人)이 온갖 기연과 역경을 딛고 수행하여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이야기. 이 세계에서 강함의 척도는 명확했다. 체내에 천지 영기를 받아들이고 단련하는 ‘수선’. 그리고 그 수련의 재능을 결정하는 ‘영근’.

영근은 최하급인 폐급부터 시작해 범(凡), 속(俗), 양(良), 우(優), 진(眞), 영(靈), 선(仙), 신(神)의 아홉 단계로 나뉜다. 영근이 좋을수록 영기를 받아들이는 효율이 높아지고, 수련 속도 또한 빨라진다. 청운종 같은 삼류 문파에서는 양급 영근만 되어도 천재 소리를 듣고 온갖 지원을 받지만, 진무원은…

‘폐급 중의 폐급. 영기를 거의 느낄 수도 없는 수준이라니.’

기가 막혔다. 아무리 엑스트라라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하다못해 평범한 범급 영근이라도 주어졌다면 어떻게든 발버둥 쳐 볼 텐데. 폐급 영근으로는 연기기(煉氣期) 일층의 벽조차 넘기 힘들다. 평생 남들의 발닦개나 하며 살다 죽을 운명. 원작에서의 진무원이 그랬던 것처럼.

“하… 하하…”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민준… 아니, 이제 진무원이 된 그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그래, 나는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다.’

<패왕독존>의 애독자였던 그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운명, 숨겨진 기연, 앞으로 닥쳐올 위기들을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폐급 영근을 가진 보잘것없는 존재지만, 이 ‘정보’ 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였다.

‘원작의 주인공, 강호진은 지금쯤 어디선가 기연을 얻고 있겠지. 하지만 상관없어. 주인공이 가지 않는 길에도, 수많은 기회가 숨겨져 있다.’

진무원은 <패왕독존>의 내용을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지금 당장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을 찾아야 했다. 수련 재능이 없어도 얻을 수 있는 것. 남들이 하찮게 여기지만, 미래에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될 물건이나 정보.

‘…있었다!’

뇌리를 스치는 한 가지 기억. 청운종 뒷산, 버려진 사당 근처에 자라는 이름 모를 잡초. 소설 초반, 주인공 강호진조차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풀이었다. 하지만 진무원은 알고 있었다. 그 잡초의 진짜 이름은 ‘양혼초(養魂草)’. 영근 자체를 강화하는 효과는 없지만, 영혼을 자양하고 정신력을 크게 증폭시키는 희귀한 영초라는 것을.

폐급 영근 때문에 영기를 느끼기조차 힘든 진무원에게, 정신력 강화는 한 줄기 빛과 같았다. 비록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수련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터였다.

‘게다가 양혼초가 자라는 곳 근처에는… 또 다른 기연이 숨겨져 있었지.’

...혹시진짜좆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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