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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트릭컬 이번 캐릭터는 여러모로 시즌 2의 상징같은 캐릭터네

펭귀니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31 00:18:37
조회 69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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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이벤스 다보고 나무위키 좀 찾아보는데

벨라 복장이 어디서 많이 본거 같더라니

블아의 1부의 종막을 알리는 시로코 테러 복장이라고 하니까 이벤스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더라.


우선 시로코 테러가 학원 도시의 멸망을 알린 신호탄이었는데

작중 인물들이 언급했던 군집체는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을 생각나게함.

이게 묘하게 대비되는게 블아는 색체라는 개념으로 초인들의 세상에 크툴루라는 코스믹 호러를 가져왔는데

트릭컬은 스타쉽 트루퍼스와 타이라니드, 저그에서 사용된 군집의식 개념을 가져왔단거임.


코스믹 호러 앞에서 센세는 마침내 절망하고 자신은 아이 하나 구하지 못하는 어른이라 자책하는데

교주는 마주할지도 모를 군집체 앞에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금은 단지 좀 늦은게 아닐까 하고 자책하는 정도였는데.



제일 재밌는건 벨라가 실존주의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거임.

장 폴 사르트르의 피투 개념을 들고와서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고 자신을 소개 하는데

이게 이벤스 마지막에 교주 대사랑 기묘하게 대치 됨. 교주는 잠을 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데

이건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의 오마주 같은 대사인거지.

여기서 재밌는건 데카르트는 카톨릭 신자였는데 그러한 사람의 핵심 논리를 종교의 수장인 교주가 말한다는거고

사르트르는 무신론자인데 해당 인물의 대사를 세계수로부터 창조되지 아니한 벨라가 말한다는거임.


시간 연대도 데카르트에서 사르트르로 흐르는것처럼 1부의 교주에서 2부의 몽환살이들로 이어지는거 같아서 굉장히 묘하네


작가가 어디까지 의도했는지 몰라도 많은걸 고민한 것 같아서 즐거운 이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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