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에피소드를 격리픽션의 형태를 취하는 식으로 끌고 가려고 해. 이러면 범인들에게 드러나선 안된다는 수도계의 특성을 잘 지키면서 사건을 제시할 수 있을테니깐.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이런 현대판타지 격리픽션물에서는 '컨셉'을 어떻게 지켜? 그러니깐, 격리픽션의 '일반인에게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사회의 이면에는 이런 이상현상들이 존재했다.'라는 설정이 정보의 접근성이 너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가 궁금해.

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격리 픽션(Urban Fantasy, Secret World 등)에서 '어떻게 비밀이 유지되는가?'는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정보 접근성이 극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나 사건을 완벽하게 숨기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격리 픽션들은 다양한 설정을 통해 이 '비밀 유지 메커니즘', 즉 '컨셉'을 지켜나갑니다.

현대 격리 픽션에서 '비밀 유지 컨셉'을 지키는 방법들:

1. 강력하고 체계적인 은폐 조직/기술의 존재:

   • 비밀 유지 전담 기관: 당신의 소설 속 적현문처럼, 수도계(혹은 마법 사회, 뱀파이어 조직 등) 내부에는 비밀 유지를 전담하는 강력한 조직(예: 현무방, 정보 장로 산하)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초자연적 현장의 증거 인멸, 목격자 기억 조작/제거, 언론 통제, 인터넷 정보 삭제/조작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합니다.

   • 마법/초능력/첨단 기술 활용: 기억 소거 마법, 환술, 인식 조작 능력, 정신 지배, 혹은 미래 예지 능력 등을 사용하여 목격자의 기억이나 인식을 직접적으로 통제합니다. 또한, 인터넷 감시 시스템, 해킹, 데이터 위변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증거를 없애거나 가짜 정보(역정보)를 유포합니다. 적현문의 결계나 스텔스 기술 역시 이런 은폐 기술의 일종입니다.

2. 범인 사회의 '불신'과 '인지 부조화' 활용:

   • "말도 안 돼" 효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의 상식과 경험에 반하는 정보를 쉽게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목격하더라도, "내가 잘못 봤겠지", "꿈을 꾼 건가?", "특수 효과나 몰래카메라일 거야" 라며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음모론 취급: 설령 누군가 진실을 폭로하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터무니없는 음모론이나 망상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인터넷에는 이미 수많은 가짜 정보와 음모론이 넘쳐나기 때문에, 진짜 정보가 그 속에 섞여 들어가면 오히려 신뢰도를 잃고 묻혀버리기 쉽습니다.

   • 사회적 압력: 초자연적인 것을 믿는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조롱받거나 정신 이상자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목격자 스스로 입을 다물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정보 과잉 및 필터 버블:

   • 정보의 홍수 속 진실 찾기: 현대 사회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진실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수도계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나 증거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해도, 수많은 다른 자극적인 정보(연예인 스캔들, 정치 뉴스, 가짜 뉴스 등)에 묻혀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 어렵습니다.

   • 필터 버블/확증 편향: 사람들은 주로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이러한 경향을 강화시켜,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관련 정보가 아예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사건 발생의 제한성 및 국지성:

   • 은밀한 활동: 수도자들은 의도적으로 범인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최대한 은밀하게 활동합니다. 대규모 초자연적 사건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발생하더라도 인적이 드문 곳이나 통제된 환경(결계 내부 등)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국지적 영향: 설령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 영향이 특정 지역이나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국적인 뉴스나 세계적인 이슈가 될 만큼 광범위한 사건은 거의 일어나지 않거나, 일어나더라도 철저히 은폐됩니다. (핵 투발 같은 사건은 이 원칙이 깨지는 극단적인 예외 상황이 될 것입니다.)

5. 범인 협력자 또는 '알고 있는 소수'의 존재:

   • 비밀을 아는 정부 기관/조직: 일부 정부 기관(예: 비밀 정보기관)이나 특수한 민간 조직은 수도계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상호 협력 또는 견제를 통해 비밀 유지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거나 일조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언론 통제나 정보 조작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 개인적인 협력자: 수도계와 연결된 소수의 범인 협력자(가족, 특수 기술자, 정보원 등)들은 비밀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결론:

현대 격리 픽션에서 '비밀 유지 컨셉'은 단순히 "아무도 모른다"가 아니라, 강력한 은폐 시스템, 인간 심리의 약점, 정보 사회의 역설, 그리고 제한적인 사건 발생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결과로 유지됩니다.

정보 접근성이 발달했지만, 동시에 정보를 통제하고 조작하는 기술도 함께 발달했으며, 정보의 홍수와 인간의 불신 자체가 오히려 비밀을 지키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당신의 소설에서도 적현문의 **체계적인 은폐 능력(결계, 정보 통제, 기억 조작 가능성 등)**과 함께, **범인 사회 자체의 특성(불신, 음모론 치부, 정보 과잉)**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이면 세계'라는 격리 픽션의 핵심 설정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비밀 유지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작가 스스로 명확히 설정하고,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면서 통두 아이디어인 ai검열 정보통제도 스까서 어떻게 하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