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1. 미짜의 풋풋하고 정제되지 않은 그 말랑꼴리한 마음이 영포티에게 향한다는 게 중요하다

를 이해하자마자

스텝 2. 이게 같은 어른...? 하면서 또래 남자들과 비교한다는 전개를 깨우친 걸 보니

의붓햄은 이 분야에 아주 천재적인 감각이 있음

그래서 스텝 3를 알려드리려고 함

스텝 3. 여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책임감'의 차이

예시) 미짜가 어떻게든 모텔부터 가자고 들이대면서 술자리 가지자 하는 이대남을 본 뒤 스윗하게 미짜를 존중하며 적당히 달래는 식으로 선을 지키는 영포티햄을 만남

여기서 미짜들 특유의 인정받고 싶어서 뭐든지 한다는 그 감성이 영포티에게서 충족된다는 게 중요

이대남 보고 "발정난 새끼... 어떻게든 하룻밤만 같이 자려고... 그래 남자가 다 그렇지..." 하면서 반쯤 환멸 반쯤 체념한 느낌이라면

영포티햄의 책임감 있고 도덕적인(실제로 미짜 따먹으면 깜빵 가거나 평판 조져진다는 실리적 이유가 있지만 미짜는 그걸 고려못함) 행동에 자신이 소중히 여겨진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아저씨... 아저씨도 남자 맞죠...?" 하고

자신에게 발정해줬으면 하는 마음 반, 끝까지 소중히 여겨줬으면 하는 마음 반

이런 양가적 감정을 가지고 영포티햄에게 접근한다는 게 중요함

의붓햄이라면 빡이해하고 잘 녹여쓰리라 믿음

나는 이대남이라 내 자존심을 부술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가슴 속 한켠에만 묻어놨지만

의붓햄의 그 광오한 행보를 보니 내 모든 걸 드리고 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