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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 감상문 (reprise)

흡연으로폐암치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29 07:55:54
조회 272 추천 7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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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 올리고 재생 누르자마자 마히루 나옴; 겉모습은 보들보들 마망 + 속은 자기 세계에 빠져있는 싸이코패스 얀데레 미친년 느낌 잘 살려놔서 좋았다


근데 원래 히카리 이새끼 걍 카렌 만나러 가려는데 엉뚱한애가 가로막으면 줘패버리는 성격 아녔음? 애니 엔딩때 아타시 재생산 한번 하고나서 성격이 유해진거임? 왜 연기 안하냐고 존나 당혹스러웠던 마히루만큼 나도 당혹스러웠다. 역시 애니를 다시 봐야되나?


근데말이야


TVA를 다시 본다고 해서 이게 이해가 될 내용도 아닌거같고 TVA에 다시 봐야할만한 내용이 있었던거같지도 않거든?



2. 그... 뮤지컬, 오페라 등을 비롯한 '가극'에서 음악의 쓰임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음. 나도 전공자가 아니고 뮤지컬을 얼마 보지도 않았고 관련된 내용은 읽어본지 오래돼서 한 반쯤 뇌피셜이지만


다들 알다시피 음악극에서 음악은 전개를 설명해 주는 동시에 감정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함. 그리고 이를 통해서 서사를 대사와 내래이션 대신 가사와 안무로 대체하는 효과가 생기는 거지. (예를 들면 레 미제라블에서 바리케이드에서 전투가 일어나는 노래[서사]가 있고, 자베르가 장발장의 은혜에 갈등하며 절망하는 노래[감정]가 있음)


특히 발리우드에서는 인도의 방언만 해도 20종류 가까이 되기 때문에 노랫말로 모든 관객에게 전개를 전달하기가 힘들어서 대충 춤으로 상황 설명을 때워버리는 관습이 생겼고, 그게 발리우드 특유의 군무 장면이 됐다는 건 제군들도 잘 알고 있을 것임 (따라서 많이들 웃음거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발리우드의 춤은 엄연한 서사적 장치임)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뮤지컬'이라는 장르적인 약속이, '대충 노래만 하면 갈등이 해결되고 서사가 진행되게 되어 있어~'라는 마법의 장치는 아니라는 거임. 오히려 노래로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기에 더 가사에 신경을 쓰고 장면 구성에 의미를 두고 해야 됨. 자베르가 자살에 이르기까지 몇 곡이나 들여서 심리를 구구절절 설명해 줬는가 하면 대충 감이 잡힘(가장 굵직하게 생각나는 것만 짚어도 서곡의 노동요(Look Down), Stars, Soliloquy; 최소 3곡 이상임). 그 외에도 등장인물이 자살이라도 할라 치면 그건 무조건 넘버 1개는 잡아먹는 장면이 되지.


그런데 레뷰의 경우는 장면이래봤자 제복 입고 하는 칼싸움이고, 가사가 들리지도 않게 대사를 더 크게 치는 미친 연출을 선택했기 때문에, 아무리 레뷰 장면을 잘 짠다 한들 레뷰 끝에 '무슨 전개가 일어났고 어떤 심리변화가 일어났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을 리가 없음. '쉽게 알아보라고 만든 심도 얕은 작품이 아니다!' '일부러 역순행적이고 난해한 구조를 택한 것이다!'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음. 왜냐하면 애초부터 얘들이 레뷰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건 그냥 '보빔과 캣파이트를 넘나드는 감정선의 미세진동'뿐이거든.


따라서 본래부터 제일 중요한 두 가지를 (못 다룬 게 아니고) 다룰 생각이 원래부터 없는 거임. 제복칼싸움이 무언가를 암시하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면 그건 단지 '이새끼들 존나 싸우고 있어요'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밖에 되지 않고, 단추 떼는 건 '이새끼 졌음'밖에 드러내지 않음. 내가 생각하기에 이건 레뷰라는 IP... 가 택한 '이야기 방식' 자체가 지닌 한계라고 봄


아방가르드? 그건 뭐 현대차가 죽으면 가는 북유럽의 사후세계임? 이딴게 아방가르드면 내 기말 레포트도 아방가르드겠네


마히루 장면까지 나왔던 레뷰가 3개인가 그런데(몰살, 원망, 경연. 빼먹었으면 미안해) 그걸 요약하자면 '왠진 모르겠는데 바나나가 다 쳐죽였다.' '후타바가 제1극단 지원한 걸로 카오루코랑 후타바가 싸웠는데 화해했다'(씨발 분명히 애니때도 비스무리한 이유로 싸웠잖아) '왠진 모르겠는데 히카리가 마히루랑 맞짱 뜨다가 왠진 모르겠는데 화해했다'. 화해를 했다고 보기 어려운데 화해되어 있는 상황이 2번 나오니까 나는 이 영화의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어


나는 숨어서 암약하는 어둠의 마히카리단이지만 이건 씨발 마히루랑 히카리 투샷이 한 5분쯤 잡혔다는 걸 제외하면 하나도 기쁘지 않음



3. 조센징 슬레이어 바나나 옷차림 개 간지나네 ㄷ


이미 이 작품에 뜬금없지 않는건 포기했기 때문에, 쥰나 재생산 연출 좋았음. 바나나가 혼자서 씹하드캐리... 를 한다기보다는 그나마 이 작품을 통틀어서 바나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만 '내용'이라는 것의 편린을 엿볼수 있어서가 아닐까



4. 기린이 분신자살하고나서 남은 토마토는 과연 구운 토마토일까 생토마토일까?



5. 보면 볼수록 킬라킬 25화가 보이는 주제의식과의 연관성을 깊게 생각하게 되는 작품인데, 라교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던 호오마루 레이나 센케츠를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류코가 '졸교식'을 통해서 화끈하게 다때려부수고 미래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나 이거나 제법 유사한 거 같다. (극장판 꼴값떨거 없이 딱 OVA 정도로 나왔으면 적당했을 내용이긴함)


근데 차이점이 있다면 킬라킬은 류코가 센케츠의 환상을 품었다가 지나쳐 달려나가고, '센케츠의 마지막 선물'인 도검가위 완전체를 통해서 호오마루를 아작내고 (이로써 결국 그 가위와도 작별하고), 스카잔 걸친 스케반 차림에서 평범한 흰 세일러복 차림의 여고생으로 돌아와서 살아간다는 훌륭한 대단원을 이루어낸 반면에


레뷰는 칼싸움 장면이 원래보다도 존나 간지나졌다는걸 제외하면 애니 12화동안 해왔던 짓거리하고 쥐뿔도 다름없는 일밖에 하지않는다는거임. 맞음. 단추떼기임. 단추떼기를 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존나 개멋있으니까). 럽라 선샤인 극장판에서도 때려치운다고 이탈리아로 짼 3학년들 겨우 불러세워서 무대 시킨게 '마리 파혼시키려고'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이새끼들은 그냥 단체로 유급을 한걸로밖에 안보임



6. 그리고 위에서 현대문학을 읽고 징징대는 고등학생 같은 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결국 작품의 주제의식은 ㅈㄴ 간단할정도로 명료함. '우정을 위해서는 친구 자체에게 집착하는것보다 꿈을 이루려고 하는게 중요하니까 아타시 재생산 해라', '성취는 종착점이 아니라 전환점(왜냐하면 인생은 지하철처럼 멈추지 않고 직진하므로)'.


그리고 이 테마를 전하기 위해서 (맨처음 바나나가 다죽여버리는거 제외하고) 총합 맞짱을 다섯번인가 해서, 대개 '친구, 이상이고 허상인 꿈(절대 가 닿을 일 없는), 현상유지,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집착이 곧 두려움임을 직시하고 받아들인 사람(마히루-히카리 쌍방승자), 또는 그런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쥰나, 각성 카렌)의 편을 들어주고 있음. 이런 구성은 그냥 난해하다기보다는 드래곤볼 천하제일무투대회나 다름없음. 그 감정이 풀어지고 갈등이 해소되는 국면이 난해하다는 거임.



7. (마야클로 맞짱 보면서 깨달은거) 알았다 ㄷ 이건 걍 IF 외전같은거임. 팬픽으로 따지면 AU 같은 거라고 볼수있음.


중요한 건 캐릭터들이 평소에 안 입던 새로운 옷 입고 맞짱 뜨고 파워랭킹 떡밥을 던져주는 것이지, 뭔가 이야기가 더 전개되는 게 아님. (애당초 단편애니 몇개 엮어붙인 느낌이 강하게 들고) 그러므로 이건 신극장판이라고 부를 수 없음.



8. 포니카렌 귀여워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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