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늑...울었다.... - 판타지 갤러리

하늑...울었다....앱에서 작성

유논.

2022.01.03 02:45:29

조회 40 추천 0 댓글 2

"게리, 궁금한 게 있는데, 네 이빨은 뭐야?"

"내 이빨? 그거야...."

그 남자는 거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즈윈도 그때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같은 말을 했기 때문에 서로의 말을 듣지 못했다.

세르메이의 마법이 그 남자의 말을 들리게 해주었다.

"네가 봐주고 있을 때의 나야."

'울지 마라, 아즈윈.'

아즈윈은 눈물을 터뜨렸다. 게랄드가 죽던 바로 그 순간에도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울지 말라고 했지만 그 말을 따를 수 없었다.

그것이 그가 아즈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해 주고 싶은 게 정말 많았는데...미안하다.'

"아아!"

아즈윈은 소리를 지르며 세르메이를 끌어안았다.

기억은 끊겼으나 아직도 그 목소리가 아른거리고 있었다. 세르메이는 말없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아즈윈은 흐느끼며 말했다.

"그 녀석, 알고 있었어. 몇 년이나 숨기며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 내가 기억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그렇게 알아주지 않았는데도 기다리고 있었어. 비겁한 놈! 못된 자식."

아즈윈은 소리 내어 울었다. 이미 아침은 지났고 창문으로 비치는 햇빛이 방을 밝히고 있었다. 햇살이 너무도 따가워 그녀는 쏟아지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다.

밖에서 아즈윈을 위로하러 왔던 로핀은 조용히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흐느끼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고 싶어, 게리......"

진짜 언제 읽어도 눈물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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