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창녀고 아빠는 용역이고 난 형제없이 혼자임

엄마 알콜중독이라 맨날 술먹고 아빠한테 처맞고 그 다음에는 나 두들겨패고 그렇게 자람

근데 어느날 엄마가 날 데리고 도망을 쳤는데 술집으로 도망침 거기 언니랑 같이 일하러 다니다가 일주일 쯤 지나서 경찰서에 나 버리고 가더라

그리고 경찰서에서 엉엉 우니까 경찰 누나가 와서 집에 가게 도와줬음

집에 가니까 아버지가 날 두들겨 팸. 기회주의자라고 한 1년은 매일매일 맞고 잘때도 머리채 잡혀서 맞은 거 같음

멱살 잡고 고아원 앞까지 데려간 적도 있는데 버려주질 않았음
버려달라고 말하면 진짜 죽을까봐 아무 말 못함

그때부터 아빠가 이상한 교육 시킴

너네 엄마 나중에 네가 죽이러 가라 우리 인생 망친 년이다

네가 죽여야한다 형사되서 나중에 집 찾아가서 죽여라 이지랄 떨음 맨날 술먹고 너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고 하면서 담배빵 놓음

이게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의 일생임

그리고 그 뒤로 어찌어찌 자라서 친척이나 교회 전도사님 덕에 어찌어찌 죽지 않고 살았음

그리고 오늘따라 옛날 생각 많이 나고 속이 자꾸 울컥거리는 거임. 근데 아버지가 모기향을 내 뒤통수에 던지는 거임 향 피우라고

좆같아서 소리지르고 티비 엎고 그대로 나왔음

돈이야 일하면서 모은 거 있긴 한데

지난 인생에서 쭉 이어지는 이 직선이 절망적이라

우울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