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L TO UL'DAH

여러가지로 감정이 교차되는 부분이 있음.

라우반이 병력을 모집하려고 모험가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는데 그들의 편의를 위해서 질 좋은 땅을 자기 백성보단 외부 사람인 모험가들에게만 제공했다는 점.

당장 성 밖에는 난민들이 갈 곳 없이 헤매고 돈 있는 부자들이 이권을 잡아서 노동력 착취하고 그마저도 돈 얼마 안되는 일거리를 찾겠다고 고생하는 난민들이 있는데도 하늘잔 마루는 완전 궁궐같이 지어 놨음.

다른 나라에서 온 부자들이 다랄란의 땅을 사겠다고 들 쑤시고 다니는데 정작 원래 토착민들이 그런 외지인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는데 이를 방관하고 있음. 당장 서부 다랄란 은 장터의 키키푸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음.

여기서 제일 맘에 안 드는 건 그렇게 화려하게 지어 놓은 하늘잔 마루가 사실상 모험가들의 장난감 집 취급이라 점. <- 이게 제일 극혐이야

막상 하늘잔 마루 가면 아무도 없고 집도 다 비어있음. 뭘 위해서 이렇게 큰 땅에 자기들 국민들은 못 들어오게 하고 정작 모험가들은 그냥 자기 재산 마냥 화려하게 지어 놓기만 하고 방치해뒀는데? 이게 뭐 하자는 거냐? 쓰지도 않는 빈 집을 이곳 저곳에 뿌려 놓고 막상 밖은 난민들이 텐트 안에서 잠을 자고 있네 시발

근데 한편으론 각 집마다 모험가들의 추억이 보여서 아련하기도 해. 오래전에 지어 놓은 집.. 집 앞 간판에 적힌 부대 설명 글.. 아무도 접속 안 하고 인원도 2~3명으로 구성된 곳..

이곳을 지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 말고 누가 여길 지나갔을까? 이곳 이렇게 평생 방치되어 있는 걸까?

너무 다양한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론 이 집을 지은 사람을 뭐라고 할 수도 없어. 그리고 당장 집 주인도 이렇게 방치된 집을 좋게 생각 할까?

그런 이유로 나나모 여왕님과 울다하에 충성 하기로 한 팦붕이로서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적극 촉구하는 바임.

1. 앞으로 집 주인의 선택에 따라 방치 된 집은 난민들의 보금자리로 혹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고아원으로 쓸 수 있게 끔 한다.

2. 집을 지은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세금을 걷어 난민들을 위한 구호품과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 제공에 기여한다. (너네 어차피 길 썩어 넘치잖아 나라에 집을 지었으면 세금 좀 내라고 ㅅㅂ)

3.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시설 관리나 상업은 난민들과 같은 어려운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재밌는 서브 퀘스트도 잔뜩 만들자)

궁궐 같은 가옥을 지어 놓고는 아무도 쓰지도 않고 심지어 방치되었다. 반면 다랄란의 토착민들은 돈이 없어 자식들에게 밥 한 끼 제대로 사주지도 못하고 병으로 앓고 있는 부모님을 그저 지켜 만 보고 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죽어가는 자신의 동생을 위한 장례 마저 치를 수 없는 가여운 이도 있다.

오만하고 한심한 자들이여, 이를 방관할 것인가? 그대들은 진정 스스로를 빛의 전사라고 부를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