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처럼 외운 거랑 외우면서 기믹 메커니즘까지 빠삭한 거랑 다름.

기계처럼 외운놈들은 딴 파티가면 어버버할 가능성이 있다. 얘네를 폄하하려는건 아니다. 얘들도 자기네 팟 한정으로 코파면서 실수없이 하는 놈들일것이지만 지적하고 싶은건 별조각이 이상한곳에 쳐박혔다거나 카탈을 어중간하게 놨다거나 서미오닉빔이 떨어지려는데 중앙에 초신성이 깔렸다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일이 파밍팟에서 간혹 일어날 수도 있단거다.
이 말도 안되는 실수들을 대수롭지 않게 7명이 걷어내버리는 파티가 있고, 늘 외운대로 카탈 aㅡ b순으로 뺀뒤 중앙에서 카탈자리 반대쪽에서 유성을 빼고 초신성 두개떨어지면 중앙에 모이래니까 중앙에 간다! 하는 식으로 완벽한 시나리오에만 익숙한 파티가 있다. 이런파티가 대개 그림같이 클린한 진행을 하다가 중앙에 가깝게 서있던 한두명이 카탈에 쓸려나가거나 서미오닉빔을 소수가 맞아 객사하거나 해서 허무하게 터진다.

사실 파밍팟은 완벽한 시나리오만을 만들어 안정감있고 빠르게 깨는게 목표지만, 사람이 사람인지라 몇십판 트라이 하면 실수는 생기기 마련이고 해결가능한 실수를 센스껏 해결하는 게 진짜 숙련팟이라고 본다. 2페 마라톤할때 아예 스타트가 늦은 넘이 역주행해서 넘기거나 하는 가끔씩 센스넘치는 플레이 하는 애들은 자기 할거 알아서 하는 \'리딩없이 클리어\' 하는 수준을 넘어 한명한명이 7명을 리딩할 수 있는 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