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생각해보면 

6살에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매개체를 접하고  삼촌이 해보라고 줬던 스타크래프트 cd한장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것같다....

초딩때부터 부모님 잘때까지 꾹참고 기다렸다가 몰컴하는걸즐겻고... 하루는 아빠가 참다참다 출근하면서  마우스랑 키보드 회사에 가져가버림......

그렇게 난 띵가띵가 놀면서 중학교에 입학하게되고 

중학교때역시 3년내내  친구들이랑 스타하기바빳고  이때 프로게이머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됐다....

그렇게 중3내내 스타만 쳐하다  

평소 똥통이라 소문난 인문계고등학교 들어갔고,

주변 친구들 하나둘씩 정신차리는거보고 나도 이러다 위험하겠다싶어서 정신차리고 공부하려했으나...

개버릇 남 못준다고  고2때 스타2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내 가슴은 또 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고

그렇게 난  또다시 겜창인생의 길을  걷게된다 .... 

그러다 국내섭 11위 까지 찍게되고  내가 게임에 재능이 있다는걸 이때 처음으로느낌....

때마침 임요환이  창설한 슬레이어즈라는 프로팀 입단공고가 올라왔고, 난 떨리는 심정으로 입단테스트를 신청했다...

테스트당일,  눈을 딱 떴는데 뭔가 싸한기분이 들어서 벌떡일어나 어 씨발 지금 몇시지 ? 하면서 핸드폰을 쳐다보니까 오전 11시더라... 이미 1시간이나 늦어버림....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am이아니라 pm으로 맞춰뒀었음....

아무튼 씨발 죶됐다 싶어서 부랴부랴 전화하니까  오늘은 이미 늦었고 다음주에 사정상 미참석한 인원들끼리 다시 테스트 본다는데 

나는 사전에 아무런 말도없이 미참석했다고 책임감 없는사람은 필요없다면서 다른데 알아보라고하더라 .... 

나중에 합격자명단  보니까  나보다 mmr도 300~400씩 낮은새끼들에 두놈은 또 평소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는 죶밥새끼들이

떡 하니 합격통보 받은거보고 그날 한숨도못잤음...

연습 한판한판이 스트레스고  게임에 흥미도 차차 잃어가고있던찰나에, 

시기적절하게 나온 테라라는 게임에 빠지게 되면서  스2인생도 그렇게 흐지부지 종지부를 찍음.

그러고도 씨발 난 정신을 못차리고 또 집구석에서 게임만쳐하다가 입대하고 

전역한지 6개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게임만 쳐하고있었다...

부모님 한숨소리는 늘어만가고   오늘 엄마랑 마주앉아서 밥먹는데  얼굴을 못쳐다보겟더라...

내인생이 씨발 어쩌다 이렇게되버렷지 후회도많이했는데 

마음 독하게먹고 이 기나긴 터널에서 이젠 그만 벗어나려한다.....

내가 또 게임을 쳐하느니 차라리 죽어버릴거다.

잘있어라 씨발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