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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네놈이 로또풀의 강승찬이냐?”

어느 평화로운 날의 오후의 점심시간, 대광중학교 1학년 5반의 문을 박살나듯이 열어버린 누군가 말했다.

그리고 반 학생들은 모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어떤 겁 없는 놈들이 리버풀의 강승찬을 뉘 집 강아지 부르듯이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승찬은 명문 대광중학교에 들어올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 않지만 대신 축구를 기가 막히게 잘해서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험을 치지 않고 들어왔다.

176cm정도의 중학생치고 좀 큰 키는 승찬이가 체육특기생으로 들어왔다는 말에 신고식을 해주려는 선배들을 겁먹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 무서운 피지컬과 놀라운 실력을 보고 승찬이한테 주전 자리를 뺏길 것 이라고 본능적으로 느낀 일부 선배들은 축구부를 그만두기도 하였다.

거대한 몸집은 마치 예지 두덱 같았고 수비할 적에는 제이미 캐러거를 닮았고 미드필더에서 뛸 때는 스티븐 제라드와 흡사한데다 공격을 할 때는 루이스 수아레즈와 흡사했다.

한마디로 “리버풀 그 자체”이었다.

그리고 누가 리버풀을 로또풀이라 부르면 눈빛이 바뀌며 살기를 내뿜는 그런 놈이기도 하다.

그런 승찬에게 로또풀의 승찬이라고 부르다니... 누구인지는 몰라도 참 안됐다.

“뭐라고 말했냐? 로또풀? 다시 한 번 말해봐”

모두의 예상대로 승찬은 살기를 내뿜으며 그 녀석에게 다가갔다.

“로.또.풀.”

그 녀석은 한 토씨도 안 틀리고 정확하게 발음을 했다.

승찬의 리버버드가 그려져 있는 후드는 붉었지만 곧 그 녀석의 피로 더욱 붉어질 예정이었다.

분노한 승찬은 주먹을 그 녀석에게 날렸다.

“흡!”

하지만 놀랍게도 그 녀석은 승찬의 주먹을 막아내었다. 그리고 방금 반에 들어온 우리반 설명충인 민기가 놀란 듯이 입을 열었다.

“아니 저 놈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