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에 먼지낀 봄바람을 맞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난다.

내가 어렸을 때, 친척형들은 죄다 의사에 약사에 이번에 우리 누구가 전교 0등을 했다 등등

저런 얘기만 들으니 나도 당연히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고,

국민학생 때도 시험을 보면 하나 틀릴 때 마다 너무나 불안하더라

지금이었다면 나 자신에게 \'와! 정말 잘했네\' 이랬겠지만

그 때는 \'아 틀렸네. 집에가면 혼나겠다.\' 라는 생각이 어린 나의 뇌를 지배할 때였다.

성장 하면서도 계속 끊임 없이 나를 괴롭혔고,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에도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채

\'나도 병원이나 가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못하고 대학에 갔다.

하고 싶은 걸 모르는 그 스트레스가 엄청나더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내 자질에 대한 의문이 나를 스트레스에 빠뜨렸고

그 스트레스를 섹스로 풀고, 또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 것 같다.

지금와서 돌아보니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없고

그 잘난 사람들 비위 맞춰주느냐고 힘들게 살아온 것 같다.

지금까지의 소유적인 삶을 버리고, 존재적인 삶을 살아가야겠다.

내가 이렇게 압박이 싫기 때문에 피파에서도 압박에 약하고 압박을 안한다.

상대가 자유롭게 플레이하게 두고 배우는게 목적이다.

그러니 넥슨 새끼들아 피좆서버 고쳐내라 시발아

왜 자꾸 패치만 했다 하면 게임이 아프냐

내 월레 레만 도둑질도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