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카라빱 감독님!.. 아쉽다. 그리고 멋있었다. 많은이들이 카라빱은 한물갔다고 말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직 건재하다는것을 증명해냈다. 대단하다...

A. (미소지으며..)우승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 하하.. 그리고 지켜봐준 팬여러분들께 죄송하면서도 미안하다. 결승전에서 경기는 대등했고 주어진 찬스에서 성공시키지 못한것이 패배의 요인이었던것 같다. 미국은 승부차기 준비가 잘되어있었고 상대적으로 우리는 부족했다. 그리고 언제나 말했지만 이성적은 내가 거둔것이 아니고 내가 대단한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었고... 나와 함께 뜻을 모아준탓이다. 아쉽게도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양보해 준우승을 거두었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가 실패했다고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Q. 24강 리그에서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여곡절 끝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팀내에 문제가 있었나?

A. 문제는 없었다. 상대팀들이 워낙 강했고 우리는 고전할 수 밖에 없었다. 몬테네그로는 조직력이 강한팀이었고 보스니아도 굉장히 잘짜여진 팀이었다. 스페인은 역시 세계최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팀도 얕볼수 없었고 우리는 1승 1무 1패 조 3위라는 초라한 성적밖에 거둘수가 없었다.

Q. 하지만 이후로 굉장히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대회 최강의 단단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을 다시 잘 다독인 감독님의 수훈같다.

A. 조별예선이 끝난이후로 선수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너무 딱딱하고 재미없는 축구를 하고있어...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자... 경기를 즐기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게 되어있어... 뭐가 문제야?...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때를 생각해... 정말 즐거웠지?... 왜 지금은 그때처럼 축구를 할 수 없는거지? 우리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가자...'' 이 말을 들은 포를란이 선수들을 다독였고 우리의 사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그리고 16강전 3:0 대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사기가 하늘까지 오른 우리는 그냥 축구를 즐겼다. 내가 한것은 없다. 그냥 경기를 즐겼을뿐이다.

Q. 감독님의 팀은 겸손히감독의 스페인을 제외한팀에게 한골도 실점하지 않았다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어찌 된것인가?

A. 사실 우리팀은 수비보단 공격에 집중하기로 했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말이 있지않은가? 전방에서 압박하고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게 짠물수비로 이어진 것같다.

Q. 결승전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승전 경기는 어떻게 보았는가?

A. 양팀이 조심스러웠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다시 말하지만 승부차기의 준비가 부족했던 우리의 완패다. 우리는 120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그 안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였다. 포를란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들어갔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도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우리가 아닌 미국을 향했다. 그들은 단단하게 수비해냈다. 우리는 졌고 상대는 강했다. 팬 여러분들께는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결승에 올랐기에 우승도 노려볼수 있었고 목전까지 간 순간도 있었다. 수아레즈는 아쉬움에 경기장에서 눈물을 쏟아내더라... 나도 울었고... 많은분들도 같이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리는 부끄러워해선 안된다. 강호들을 이기고 결승까지 간 것만으로도 우리는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뛰어준선수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고 고마울 따름이다.

승부차기에서 패배한 이후 눈물을 흘리는 수아레즈와 위로해주는 고딘

Q. 감독님... 이제 감독님을 볼 수 없다. 감독님은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할만큼 최고의 성적만을 거두었다... 번복이라는 방법도 있는데?... 번복하실 생각은 없나?... 많은이들이 감독님이 더 감독생활을 해주길 원한다.

A. 아니다. 떠날때가 온거다. 이미 한번 은퇴를 번복했고 다시 축구에 감을 익히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박수칠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때 떠나는 것이 모습도 좋다. 나는 살면서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드디어 떠날때가 온것이다... 이제 다시 돌아보지 않고 제 2의 인생을 살게 될거다... 많은 조력자분들 라이벌분들... 즐거웠다... 힘든일도 많았고 즐거운일도 많았다. 재밌었던 기억도 정말 많고 추억이 많은것같다. 하지만 이런것에 연연하다보면 떠날수가 없다. 이제 언론에서 나를 보는일은 없을것이다... 피좆갤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볼수 없을것이다... 대회가 있다면 초청해도 좋다. 해설을 맡겨도 좋다. 여건만 맞으면 맡아줄수도있다. 하지만 갤은 떠난다. 그게 내 마지막 모습이다. 나는 떠나지만 항상 여러분 곁에 있을것이다. 그게 뒤를 돌아보지 않는 카라빱의 모습이다. 

Q. 감독님... 당신들이 있었기에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 감독님은 최고의 감독이다. 아직도 나는 믿을 수 없다... 잘가라 감독님... 정말 존경했다. 이시대의 이름은 카라빱이다... GOOD BYE...

A. 고맙다... 당신들이 있어 나도 행복했다... 아직 2시간 40분이 남았다... 이 마지막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이젠 여러분의 시대다... 카라빱의 시대는 여기까지다...  잘지내라...

카라빱(은퇴)

해충컵

3회 해충컵 8강

4회 해충컵 우승

6회 해충컵 4강

피좆컵

1회 피좆컵 8강

3회 피드컵 준우승

4회 피챔스 우승

E 피퍼컵 우승

6회 피유로 4강

7회 마지막컵 4강

9회 코파&유로 준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