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8년.. 당시 중3이였음

그때 당시 본인은 체형이 마르고 바가지 머리에 노스패딩 장착 하고  

전형적인 좆중딩이였음. 그렇다고 막 담배 피고 술먹고 노는 양아치는 아니였음

건전하게 놀되 그냥 남들이 하는건 다 따라하고 싶었던 흔한 학생이였지

나랑 같은 초등학교 나왔던 친한 여자 애가 있엇는데 얘랑 같이 공부도 하고

어울려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됨. 볼때마다 언제 고백하지 타이밍 재고 있다가

내 친구 커플 100일이라고 다 같이 수원역 번화가에 있는 노래방을 가게 됐음

아..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sg워너비 - 살다가 인트로 부분에서 마이크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야 나 여기에 정말 좋아하는애 있어 걔한테 받치는 곡이야..' 딱 선포함

진지하게 말했는데 귓등으로도 안듣더라고 병신들이ㅋ 김진호 소몰이 창법으로 우어ㅜ워어어

하면서 개열창 때리고 노래방 끝나고 나와서 걔만 따로 불러서 '너 나랑 사귈래??' 하니까

걔가 장난치지 말라더라ㅋ 여태까지 너 진심으로 좋아해왔다고 계속 진지하게 말하니까

알아들었는지 알았다고 한번 만나보자고 하고 그날부터 1일 됐음

그리고 한 2달? 있다가 성격차이로 헤어졌는데 지금 걘 다방에서 일하고 있음

피파 안풀릴때마다 블랙커피 한잔 시켜서 불러다 따먹는게 요즘 내 삶의 낙임

주작 아님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