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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교토 여행기 (1편) +스압주의
2월에 친구랑 둘이서 일본 갔다 왔는데 첫 여행이라 내가 잘 갔다 온 건지 모르겠네. 눈팅만 하다가 글 첨 써보는데 반응 좀 이빠이 부탁하고 이 갤에 여행 고인물 행님들 제가 쓴 글 보고 핑까좀 부탁드림ㅋㅋ우선 4박 5일로 갔다왔는데 숙박은 다 해서 25만원 정도 썼고뱅기표는 여행 가기 일주일 전에 예매해서 45만원정도에 좀 비싸게 한듯;; 계획은 크게 어디 갈지 지역만 정하고 밥이나 그런 것들은 즉흥적으로 돌아다녔음 여튼 4박5일 여행기 시작해보겠음우선 김해공항에서 출발했음. 출발은 대략 오후 6시쯤이었고첫 해외여행이라 쫄려서 3시간 전에 공항 도착함ㅋㅋ첫 해외여행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에 시간이 너무 안가서 이때 식당 찾아봤어야 했는데 그냥여기 갤러리 눈팅만 ㅈㄴ 함 ㅎㅎ7시 10분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짐 찾고 바로 라피트 타러 감. 근데 확실히 비짓재팬 쓰니까 쾌속선 마냥 바로 공항탈출 가능하더라.난바역까지 더 싸게 가는 방법이 많던데 난 처음이라 쫄려서 그냥 빠르고 단순하고 확실한 거 탔다. 클룩으로 12000원쯤 했음음식사진은 못찍는 거 양해부탁;;첫날 저녁은 규카츠로 정했음사실 친구는 이 날 아침에 일본으로 갔고 난 늦게 예매한 거라따로 가서 만났음. 몇시간이긴 해도 외국에서 아는 사람 보니까 마음이 확 놓이더라^^ 숙소는 1,2일차는 도톤보리 쪽에 있는, 3일차는 교토역 주변, 4일차는 다시 1,2일차 쪽 아파호텔에서 묵었다. 1,2일차는 친구랑 쓰고 3,4일차는 따로 썼는데 여긴 혼자 써여겠더라. 둘이서 쓰니까 친구 코골이 울림통 땜시로 잠을 못자겠더라;;규카츠는 너무 배고플 때 먹은거라 당연히 맛있었음추성훈 빙의해서 밥 개그릉뱅이마냥 허겁지겁 먹고 시마이했다밥 먹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시내 좀 걸었음. 근데 진짜 한국인이 개 많더라. 어깨빵 당하면 걍 죄송합니다 하면 될듯글리코 사인도 봤는데 인스타나 유튭에서 너무 많이 봐서 감흥이 별로 안생겼음 사실 아직까진 해외여행 왔다는 느낌은 별로 안들더라1일차는 편의점 자^ㅇㅇ^지푸딩 먹고 일찍 잤음 넘 피곤하더라2일차 아침이 밝았음. 나도 모르게 8시에 눈이 번쩍 떠짐성진국이라 그런지 아래도 번ㅉ….. 2일차엔 친구는 usj를 간다고 했고 나는 우메다 쪽 구경해보고 싶어서 따로 놀다가 4시쯤 만나서 온천을 가기로 했다.우선 친구 먼저 준비하고 나가고 난 좀 느긋하게 준비했음아점느낌으로 라멘을 먹기로 함. 바로 구글맵 켜서 여기저기 줌 이빠이 땡기다가 그냥 느낌이 좋은 곳으로 가기로 했음.필름도 하나 살 생각이었어서 빅카메라 주변에 있는 라멘집으로 갔다.세트메뉴였는데 국물에서 굴 향이 진짜 엄청 나더라 걍 굴국임저 소고기 스시도 맛있었고 닭튀김도 굿굿근데 음식이 전체적으로 좀 짭긴 했음. 그래도 맛은 진짜 좋았다밥도 맛있게 빅카메라에서 필름도 사고 우메다로 바로 지하철 타고 떠남. 일본 지하철 빡세다길래 긴장 이빠이 상태로 구글맵보고 찾아갔는데 한국어가 그냥 도배가 되어 있어서 여렵지 않게 우메다로 갔음우메다 도착해선 바로 여기로 왔음공중정원인가 그랬는데 사실 그렇게 경치가 즥인다거나 막 경외감은 안들더라ㅋㅋ그래도 정상에서 바람맞으면서 경치 보는 거랑 바로 밑에 층에서 맥주한병 마시면서 여행 기분좀 났음한 한시간 반정도 있다가 이제 거리를 돌아댕겨보기로 함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일본의 냄새를 느끼려고 했지만;;사실 저때까지도 한국이랑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이렇게 돌아다니다가 5시쯤 친구랑 저 관람차 있는 건물에서 만나서 온천으로 감.온천 이름은 나니와노유온천이었는데 내가 온천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노천탕 감성은 진짜 좋긴 하더라. 사진은 못찍게 되어있는데 썬베드가 많아서 사람들 다 맨몸으로 누워있고 한국에선 본적없는 탕? 기구? 여튼 그런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음. 사실 한국 대중목욕탕 느낌이긴 한데 노천탕에서 바로 일본뽀옹 이빠이 맞았다. 오사카 교토 주변에 좋은 온천 있으면 좀 알려주라이렇게 몸은 좀 녹이고 7-8시쯤 나와 다시 난바로 갔음.저녁은 야끼니꾸 먹었다돈없는 학생들이라 무한리필 야끼니꾸 먹음. 손님은 대부분 젊은 한국인이더라. 학생들 같음여튼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 맥주도 거의 4-6잔은 먹었다.안창살이 제일 먹을만하더라.이렇게 먹고 이날도 너무 피곤해서 12시에 바로 뻗었다ㅋㅋ그리고 담날은 교토로 가기 때문에 일찍 잤음이날도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먹음 저 크림브륄레는 진짜 맛있더라ㄷㄷ물론 자^ㅇ^지도 잊지 않고 목구멍에 털어넣음이렇게 2일차 마무리했음쓰다보니까 좀 길어져서 나눠서 올려야겠다반응 좀 보고 괜찮으면 바로 2편 써야겠음첫글이라 반응 좀 많이 부탁한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Kj고정닉
일본 시즈오카 해수어 채집 - 돛란도어를 찾아서
스루가 만(駿河湾). 일본 시즈오카 현에 위치한 만으로 바다를 따라서 해구 지형이 깊이 패여 있어 세계에서 제일 가파른 해저 지형을 자랑하는 곳인데.. 육지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최대 2500미터 깊이의 심해가 펼쳐져 있음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 하면 겨울~봄철 이곳 해역에서 발생하는 용승은 필연적으로 심해어의 편승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인데 실제로 스루가 만은 세계에서 심해어의 해안 좌초가 가장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런 사기적인 지형 덕에 평소라면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심해어들을 심심찮게 마주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자주 좌초하는 종 중 하나가 바로 '돛란도어' 라고. 이놈이 바로 돛란도어 보다시피 갈치와 돛새치를 섞어놓은 듯한 꼴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수심 1000~2000m권 존나 깊은데 서식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용승류에 편승해 표층에 자주 출현한다고 함. 많은 해에는 연간 100여 개체 이상도 발견된다고 하는데.. . . . . . 그래서 직접 가봤음 하하 2월 말 일본, 야심한 밤 시즈오카 현의 한 해변. 밀려드는 파도는 거칠고 사방 천지 불빛이라곤 손에 든 랜턴 한 자루가 전부 과연 이런 곳에 저런 게 있다고.. 반신반의하며 해안가를 걷는데 웬 사람 두 명이 랜턴을 들고 걸어감 알고 보니 똑같은 목적을 갖고 온 일본인들 한 명은 골격염색표본 전문가고 한 명은 대학에서 복어 테트로도톡신 연구하는 학자였음; 라인업ㅁㅌㅊ? 여튼 그렇게 10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먼저 가던 일행이 고함을 쳐서 보니.. 와 시발;;; 돛란도어 입갤ㅋㅋ 이게왜 진짜임ㅋㅋ 누가 뭐래도 의심의 여지 없이 완벽한 상태 매끈하고 슬림한 몸체에 대비되는 심해어다운 큰 눈과 입, 진짜 돛다운 등지느러미가 인상적이다 강력한 포식성 어종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날카롭게 솟은 이빨들. 탐식성이 매우 강해 이런저런 물고기는 당연하고 쓰레기나 플라스틱까지도 주저없이 삼킨다고 함 심지어 살아 있었음 좌초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 일본인 센세들도 흥분해서 스고이~ 연발하고 한일대통합의 현장이 벌어짐 솔직히 이곳에서 나름 흔한 편인 고기라지만 그건 자주 갈 여력이 되는 현지인한테나 먹힐 소리고 이번에 놓치면 언제 올지 기약이 없는 칸코쿠진 둘에게는 너무나도 신기했따 들고 한 컷. 약 1m 정도 되는듯 한국인이고 표본을 구하러 왔다는 말을 듣자 감사하게도 흔쾌히 양보해주심 이제 이 돛란도어는 제 겁니다 아쉽게도 다른 어종은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는데 해변 곳곳에 신선한 발자국들이 나 있었음 아마 우리 전에 누군가 더 와서 싹 털어가지 않았을까 생각 간단한 세척 후 숙소 욕조에서 한 컷 더. 원래 위장을 갈라서 섭식 내역을 알아보려 했으나 오래 굶은 모양인지 배도 비쩍 꼴았고 가죽도 너무 약해서 포기함 숭어. 잠깐 내항에서 탐어도 해봤음 진심 숭어 존나많더라 해안가에 수천마리가 몰려서 자고있음 복섬. 항구가 전반적으로 기수역이라 고기가 이런 거밖에 없음ㅠ 검정망둑. ㅗ 주걱치. 중간에 어부 분에게 물고기 공부하는 한국 학생이라고 하니 주신 것들 참돔. 점퉁돔.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나 볼 사이즈가 이 겨울에 나오네 쥐돔. 도 마찬가지; 근처에 이미 좃돼버린 다른 돛란 시체도 있었음 엑윽 집어등도 켜보고 바글바글 뻐킹 숭어 정어리. 흔히 시라스- 로 불리는 녀석들 중 멸치와 똑 닮았다 차이점이라면 멸치는 상악이 더 길지만 정어리는 하악이 돌출 황점베도라치. 사실 현미경으로 본 것도 아니라 그물베- 일 가능성도 농후 전갱이. 님들 1cm짜리 전갱이 본적잇숴요?? 이외 꼬치고기나 점베도라치, 볼락, 노랑가오리 등을 보았으나 채집에는 실패 눈좀 붙이고 날이 밝았다 후지산 존멋; 검정꾹저구. 중층에 한두 마리씩 떠다님 벵에돔. 이짝은 벵에치어가 지금부터 출현하나봄.. 청록빛 광택이 예쁨 어쨌든 그렇게 귀국. 돛란도어가 반입이 가능할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잘 통과되었다 세관에 물어보니 국내 최초로 들어온 종이라고 함 아마 한국인이 돛란도어 관찰하러 간 기록도 처음 같은데 괜히 뿌듯하고 그렇노 ㅎㅎ 표본은 아마 세척 및 고정 작업 이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에 전시될 것으로 생각 이상 글 읽어줘서 감사감사~~~
작성자 : ArtyomDarK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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