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겜갤을 보니 어릴때 생각이 물씬 나는 군요

고1때 남들이 철권3와 왕오빠에 미쳐있을때 저는

조용히 오락실 구석에서 사무라이 스피릿츠를 하며 갈포드로 얍삽이를 쓰는것에 쾌감을 느끼던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가던 오락실에 스파3 기기가 한대 들어왔더랬죠

하지만 괴상한 캐릭터들의 생김새로 별 인기가 없었고..

특이한 게임을 좋아하던 저는 스파3를 시작했었드랬죠

당시 인기게임잡지인 게임라인에 스파3 공략을 확인한 저는 게임라인 공략에 나와있던

켄의 여러가지 콤보와 기술을 익혀 동네에서 스파3의 독보적인 강자가 되었었드랬죠

물론 컨티뉴 해오는 자는 동네초딩과 가끔씩 처음보는 게임이라 동전한번 넣어보는 양민들이였고

그런 양민학살에 쾌감을 느끼며 우쭐해져있던 저는 오락실에서

동네노는형 포스를 풍기는 한 남성 알렉스로 길과 대전중인것을 발견

이 양민에게 지옥을 보여주겠다며 당당하게 컨티뉴를 했으나 떡실신....

뭔가가 이상한거 아니겠어요 나는 가드를 해도 에너지가 닳는데

이 살암은 캐릭터가 번쩍 거리는 가드를 하더니 체력이 안닳지 뭐예요

무려 2000원을 소비하고 큰 충격에 빠져있던 저는 게임라인에서 그 신묘한 기술이 블로킹이라는 사실을 발견

블로킹을 연습했으나 블로킹은 저같은 양민이 익힐 수 없는 기술이였고 어설픈 블로킹으로 제 승률을 바닥을 치기 시작했죠

블로킹을 쓰지않고 평소대로 플레이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나도 모르게 나가버리는 어설픈 블로킹은 저를 나락으로 몰

아 넣었고 저는 스파3를 하지 않고 갈포드로 얍삽이를 쓰며 킹으로 5단잡기나 하는 평범한 양민이 되었다는 눈물나는 이야기 였습니다

요즘은 스파4가 재미있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