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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진화과정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4.04.25 23:12:11
조회 450 추천 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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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치원

그냥 세상 모든게 궁금하고 나가서 막 잡아보고싶고
한데 아는게 없어서 불안함
낚시질문의 대부분이 장비뭐사요? 뭐잡을수있어요? 정도


2. 초등학생

이제 몇번 나가봐서 고기 몇마리 걸어보고 꽝도 쳐봄
평소 가장많이 하는게 낚시용품 쇼핑이며
여기서 한부류는 줏어들은 지식으로 제일 비싼걸 지르기 시작하며
한부류는 제일 싼걸 지르기 시작함
둘의 차이는 크게 없음 , 그냥 막 삼
근데 이때 산 장비는 나중 가면 다 필요가 없음
나중가면 내 낚시에 맞게 전부 새로 사게되어있거든
손님용이라고 자위해봐야 그냥 딸딸이임


3. 중학생

가장 꽝을 많이 치는 시기이며 동시에 가장 많이 접히는 시기
새삼 유치원,초등학교때 막 잡히던 고기인데 진짜 공부 열심히하고
준비했는데 아무것도 못잡고 허탈감이 배로 늘어나는 시기
왜 꽝이 나는지 이유를 탐문하는데 크게 답이 안나옴.
사실 전보다 더 많이 출조하고있어서 꽝횟수가 늘뿐인데
이걸 이해 못하고 고기안잡힌다고 한탄만 함
그리고 누가 낚시에 대해 질문하면 열성으로 대답해줌
아는 지식, 들은 지식, 검색한 지식 총 동원해서 자기 지식을 뽐냄
근데 사실 별 도움은 안됨.
유튜브가 그닥 도움되는게 없는것처럼.


4. 고등학생

뭔가 깨닳기 시작
낚시는 장비빨도 아니고 지식빨도 아닌
오직 경험과 지인의 도움으로 얻어지는 포인트빨이라는걸 느낌
이름난 포인트를 찾아댕기기 시작하며 고기가 나온다는 소식에
지구 끝까지 갈 기세로 덤벼듬
돈보다 시간보다 고기가 더 중요한 시기


5. 대학생

현타가 오는 시기.
그동안 쓴 돈이 생각나며 집안 한가득 쌓여있는 장비를 둘러보게됨
낚시한다고 버린 시간들과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 친구가 보임
여기서 한번 더 갈림
끝까지 낚시로 인생던지는 부류와
그냥 할만큼 했다 하면서 점차 출조횟수가 줄어드는 부류
그래도 결국 둘다 낚시는 가끔이라는 생각으로 전환함


6. 사회인

그냥 즐김.
가끔 한번씩 물가에 가서 서있는거 자체를 즐기기 시작함
먹을만치 잡았으면 된거고 못잡았으면 다음에  한번 더 오면됨
잡은고기는 대부분 거의 놔주게되고 다음을 기약하며
힐링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감




ex)고등학생때 잘못된길을 걷게되면 나이쳐먹고 낚시가서
     술이나 쳐먹고 쓰레기나 버리며 비늘달린건 싹다 쓸어담아
     "주위에 나눠주는데 뭔상관이냐" 하면서 나는 착한 낚시꾼이지
     하는 병신같은 논리에 빠져 한낮 동네 또랑꾼 소리듣는
     폐급으로 발전하게 됨.
     이 폐급들은 시간이 흘러 사이좋게 한치,갈치,쭈꾸미 배에서
     결국 만나게 되고 돈없는 사람들은 방파제에서 만남
     그 배,방파제에서 욕심이 한가득 차올라 서로 짖어대며 싸우기를
     반복하며 끝까지 그렇게 살아감.
     이 부류는 죽을때까지 답이 없음.
     그냥 죽어야 끝남.






다 개인적인 의견임
개소리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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