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의대 정원 집행정지 의료계 패소된 이유...결정문 살펴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9 15:40:49
조회 5968 추천 12 댓글 25

의과대학 재학생만 집행정지 신청할 자격 인정해
법원, 집행정지하는 것은 ‘공익’에 반해
의대생 학습권 침해 최소화 해야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4명, 연세대학교 대학병원 전공의 3명,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5명 의과대학 준비생 6명 등 총 18명이 보건복지부장관과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정원 관련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각하됐다.

서울고법 제7행정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의과대학 준비생들에 대해서는 각하를, 의과대학 재학생들의 신청에 대해서는 기각을 선고했다.

각하·기각 달리 결정된 이유는
의료계 종사자 등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증원발표’와 교육부 장관의 대학별 ‘증원배정’ 행위가 자신들의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을 침해한다면서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냈었다.

집행정지를 포함해 행정소송에서 소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은 '직접 법률에서 보호하는 권리를 침해받은 사람'이며, ‘제3자’는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즉, 자신의 법률상 권리가 정부로부터 침해받게 되는 경우에만 소송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쉽게 말해,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뉴스를 보고 분노에 찬 시민이나 행인은 제3자에 불과하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소송 제기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이를 사법부가 구체적으로 검토하면 사법경제에 맞지 않게 된다. 이때 사법부는 소제기 자격 없는 사람이 신청한 사건에 대해 ‘각하’판결을 내린다. 각하란 사건의 내용을 살펴보지 않고, 신청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을 말한다. 사법부 문턱에서 사건을 돌려보내는 것을 말한다.

서울고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4명, 연세대학교 대학병원 전공의 3명, 의과대학 준비생 6명은 각하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제3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5명은 이번 증원발표 등에 법률상 보호되는 권리를 ‘직접’ 침해받은 사람으로 인정했다. 내용상 의대 재학생의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기각을 한 것일 뿐, 소송자격은 인정한 셈이다. 앞서 1심에서는 의과대학 재학도 집행정지 신청자격이 없다고 봐서 모두 각하했었다.

의대생의 학습권과 공익 충돌에…공익 우선 확인
서울고법은 ‘증원발표’와 ‘증원배정’에 대해 우선 처분성을 인정했다. 행정소송에서 처분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처분성이 있는 행위만 재판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무원이 국민에게 어떤 조언을 했고, 그 조언을 따르지 않아도 그 국민에게 어떤 불이익이 없을 때는 그 조언에 처분성이 없어 조언의 취소를 구할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못하게 된다.

의과대학 재학생에게 ‘증원발표’와 ‘증원배정’에 처분성이 있음을 전제로 서울고법은 집행정지가 필요한지 따졌다.

서울고법은 “의대교육은 실습 등이 필요한 사정상 상당한 인적.물적 설비가 필요하여 일반적인 대학교육과 다른 특수성이 있는 점 등 의대생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의대생에게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집행정지가 필요한 긴급성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의대생은 정부의 위와 같은 발표와 이에 따른 배정행위가 의대생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필수의료, 지역의료 회복 등을 위한 필수적 전제인 의대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보이므로, 집행정지를 결정하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은 의대생들의 신청과 관련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청을 기각하지만, 의대생들의 학습권 피해가 없도록 자체적 산정 숫자를 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서울고법의 판단을 ‘비교형량’이라고 하는데, 의대생 ‘학습권 보장’의 사익과 '의대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의 공공복리를 비교해서 어떤 것이 더 우선하여 필요한지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법원은 의대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의 공공복리 추구가 의대생의 학습권에 비해 좀 더 우선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박하선 " ♥류수영, '이혼숙려캠프' 후 다정하게 대했더니.."▶ "사업 망해 '의사' 아버지께 손 벌리자.." 김원준 '오열'▶ '미투' 오달수 "6년 만에 이혼한 아내, 나보다 유명…연락은"▶ 주차장 노숙하는 이혼 女배우 이유 묻자 "집도 없고…"▶ 수의 대신 '그 한복' 입고 떠난 故 김자옥…"얼마 드릴까" 묻자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

14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1625 공수처장, 김 여사 소환 가능성에 "필요성 있다면 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95 0
11624 '신림동 칼부림' 조선 2심도 무기징역..."극도로 잔인하고 포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93 0
11623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조폭출신 부도덕한 사업가 말이 맞겠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29 0
11622 [속보]'신림 흉기난동' 조선, 2심도 무기징역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30 0
11621 [속보]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 희대의 조작사건으로 밝혀질 것”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3 1
11620 ‘사랑은 강아지 모양’...단순 제목은 저작권 인정 안 돼[서초카페]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459 0
11619 임현택 의협회장 고발한 시민단체, 경찰 출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6 0
11618 흉기로 여자친구 살해한 20대 남성 구속송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15 0
11617 '얼차려 사망'...경찰, 중대장 등 피의자 신분 첫 소환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5 0
11616 '신림역 칼부림' 조선 2심 선고 앞두고 '기습공탁'...1심 무기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78 0
11615 "이제 돌려달라"...'김여사 명품백' 구입한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544 2
11614 법무법인 광장, '개인·금융정보 발전' 특별 세미나[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61 0
11613 '따릉이' 성북천 투척 남성, 경찰 조사..."난 범죄자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82 0
11612 '김건희 명품백 수수 의혹'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66 0
11611 '무자본 갭투자'...113억 전세사기 일당 무더기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6 0
11610 "천원만 달라"...지하철 승객 대상 구걸·위협한 남성 검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13 0
11609 대법관 후보, 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9명 압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8 0
11608 [속보] 대법관 후보 9명 압축…조한창·박영재·노경필 등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1 0
11607 "계 들어오면 2~3배 돌려주겠다" 농아인 172명 등친 농아인 구속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32 0
11606 '서편제' 출연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 강제추행 1심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6 0
11605 4년간 동거인 딸 성추행...이상은 휴스템코리아 회장 징역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90 0
11604 SM, 첸백시에 계약이행 소송…"매출 10% 지급하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7 0
11603 "영감 필요한가" 대학가 신종대마 공급책 불구속 기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2 0
11602 잇따르는 음주운전 처벌 회피 꼼수…"처벌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1 0
11601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제 일 같이 분노해줘 감사" [4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515 17
11600 국가유산 일본으로 반출 시도...60대男 집행유예 [2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468 14
11599 "만장일치로 유죄 나왔지만 아쉬워"…'그림자배심' 해보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9 0
11598 '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중형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34 0
11597 갭투자로 52억 꿀꺽… 전세사기 일당에 징역 5∼9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3 0
11596 [속보]'롤스로이스 가해자' 마약 처방한 의사 1심 징역 17년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21 0
11595 공수처, 2기 인사위 첫 회의 개최...부장검사·평검사 임용 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8 0
11594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여성, 신호위반 버스에 치여 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137 0
11593 한강 뛰어들어 시민 구하고 흉기 폭력범 체포…경찰청장과 오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2 0
11592 '김건희 명품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경찰 소환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99 0
11591 '마약류 투약' 오재원, 필로폰 수수 혐의도 인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3 0
11590 집중호우 대비 경찰 재난안전교육…다음달 19일까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4 0
11589 "제정신입니까"…판사 비난한 의협회장 고발당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82 0
11588 반성문 수십차례...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종합) [5]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75 2
11587 '과외 앱으로 접근해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상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3 0
11586 [속보]대법,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7 0
11585 전 여자친구 이별 통보에 둔기 휘두른 20대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70 0
11584 가짜 비아그라 만들어 판매한 형제,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59 0
11583 '금융산업분야의 디지털금융 규제 이슈 학술대회' 대한변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48 0
11582 조국당, 검찰 술자리 회유 방지 명목 '진술조작 방지법' 발의..실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64 0
11581 인천-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직항노선 4년만에 재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74 0
11580 '새해 첫날 흉기 난동' 40대 재미교포, 1심서 징역 3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74 0
11579 '빌라 500채 세모녀 전세사기' 母 1심 징역 15년...최고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82 0
11578 '총장 면담 요구' 세종대 진입하려던 세종호텔 해고자 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60 0
11577 "노조 탄압 중단하라"…국회앞 금속노조 1만명 집결 [1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948 0
11576 '중고 그랜저' 1100만원 바가지 씌운 중고차 딜러[최우석 기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6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