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피습당해 쓰러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장동 재판’을 비롯해 이 대표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은 다른 재판들도 줄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에만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3개의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오는 8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년 자신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재판에서 당시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였던 김진성씨가 "당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음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증언해달라 요구했다는 의혹이다.
바로 다음 날인 9일에도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이 예정돼있다.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승인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혔고, 기업들의 현안 해결을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 등과 관련된 사건이다.
또 19일에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는 내용 등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 재판까지 잡혀있다.
아직까지 이 대표를 둘러싼 3개의 재판 모두 기일이 연장되지는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도 “법원에서 따로 재판일정과 관련해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중상을 입고 입원한 이 대표의 상황을 고려하면 재판이 모두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식 공판에는 피고인의 출석이 원칙인 만큼, 법조계에선 이 대표의 재판들이 한동안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재판이 밀리게 된다면 혐의 구조가 복잡한 대장동 재판을 차치하고서라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이제 시작 단계인 위증교사 재판 모두 4월 예정된 총선 전 마무리가 불투명해질 수 있을 것으로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부산 강서 대항 전망대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던 도중 김모(66)씨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 김씨는 지지자인 것처럼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구하며 접근해 왼쪽 목을 찔렀다. 이 대표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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