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피의자 A군(15)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을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9일 피의자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고 피의자 부모를 상대로 성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피의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한 이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행 당인뿐만 아니라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정리해서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건물에서 만난 피의자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7차례 공격당했다. A군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 있는 미용실 인근에서 연예인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가 배 의원을 보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 26일 응급입원을 했으며 오는 30일에 끝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응급입원이 끝나면 보호 입원시킨 후 조사할 계획이다. A군 보호자의 동의를 얻었다"며 "입원된 상태에서 여유 있게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A군의 구체적인 행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나 휴대전화 위치확인, CCTV 분석 등 아직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군은 과거 이태원 참사 현장과 경복궁 낙서 모방범 구속심사 때 각각 뉴스 카메라에 포착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원 출석 때에도 자신의 영상을 찍어 주변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범행 여부나 계획범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조사를 하고 있다"며 "휴대전화 분석과 본인 수사 등이 마무리돼야 (단독범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사범이 있는지는 휴대전화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적이 관련해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면서도 "정당 가입은 만 16세 이상인데 (A군은) 만 14세라 가입 요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A군의 부모는 경찰서에서 만난 배 의원 측 보좌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다만 공식적인 사과 의사 표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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