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재 한 카페에서 행복주택 입주 신혼부부, 청년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생대책위원장이 오는 23일 출범하는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 "누가 되는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22일 오후 공약 발표를 위해 방문한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준연동형 비례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대해 점잖은척을 하고 정당을 안 만들면 비례의원 전부를 조국 같은 분들이 싹쓸이하지 않겠나. 저희가 그것을 방치한다는 것은 저희가 책임 있는 당으로서 임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비례정당의 목표는 국민의힘 이름으로 우리가 자신 있게 비례후보를 낼 수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같은 결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렇게 꼼수 제도를 유지할 경우 제가 불출마를 하는 것이 당 대표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달리 (저는) 불출마를 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비례정당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국민의미래는) 우리 당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법적으로 다른 정당인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타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금지'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88조에 당 대표나 당직자는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에는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기 때문에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과의 선거 연합 형태로 추진 중인 자당의 비례위성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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