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23일 공식 출범하며 "반 대한민국 세력의 독주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2대 국회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해왔지만, 거대 야당의 꼼수에 창당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초대 당 대표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임됐다. 조 대표는 당 사무처 공채 6기로 국민의힘 공보실장, 정책국장, 조직국장 등을 거쳐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열린 창당식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포퓰리즘 운동권의 내로남불 정치를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국민의미래 비전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 수호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함께 가는 정당 △미래 먹거리 와 성장동력 확보 △정치개혁 이루는 정당 등 4개를 제시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봄이 오면 국민의 삶이 피어나고 대한민국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창당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할 사람"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런 상황(위성정당 창당)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그간의 행태를 볼 때 예상할 수 있었다"며 "(총선) 불출마의 이유는 국민의미래를 제가 앞장서서 선거운동과 승리의길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고 해도 자기 이름으로는 내세울 수 없는 종북 위헌 통진당 세력, 조국같은 부패 세력들, 좌파정당을 좌지우지했던 소위 원로 세력들이 감옥에 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서 비례정당을 만들어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한다"며 "우리가 결연한 마음으로 그것을 막아야 하고, 우리 아니면 그걸 막을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나와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을 정말 사심없이 엄선해서 국민의미래 후보로 국민들께 제시할 것"이라면서 "어떤 외부적 영향이 이 과정에서 없을 것이고 나도 단 한명도 내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인수위원회 실무위원이 선출됐다. 당 대표와 사무총장을 모두 당직자로 구성한 것을 두고 과거 과거 공천 내홍이 불거졌던 미래한국당과 같은 혼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미래는 아직 현역 국회의원 0명의 정당이나,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등이 마무리되면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의원과 총선 불출마자들을 대거 보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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