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유튜브판 뒤흔든 '스캠코인'...범행은 이렇게 벌어진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5 13:50:07
조회 707 추천 0 댓글 3

[그래픽] 코인.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명 유튜버 오킹과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등이 사기 목적 가상자산 범행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스캠(scam) 코인'이 가상자산 관련 주요 범죄로 떠오르고 있다. 스캠 코인은 사기를 목적으로 만드는 가상자산을 말한다.

검찰은 지난해 '스캠코인'을 직접 공소장에 언급하며 관련 범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캠 코인 범행은 피의자들이 분업화된 조직을 운영해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코인 가격을 부양한 뒤 고점에서 '물량 털기'를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통정·자전거래→허위정보 유포→물량털기'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점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지난해 10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사기 혐의로 '청담동 주식부자'라는 별명을 가진 경제사범 이희진(38)씨와 그의 동생 이희문씨(35)를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스캠코인'이라는 단어가 공소장에 적시된 첫 번째 사례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사업을 기반으로 사기 범행을 위해 발행한 코인을 스캠 코인이라 지칭했다.

이씨 형제는 차명을 이용해 법인을 설립한 뒤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사업체 관련 허위 과장·공시를 유포하고 통정·자전거래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코인 가격을 올리는 수법을 섰다. 차익 실현을 위해 코인 가격이 고점에 올랐을 때 이를 매도하는 물량털기 방식으로 수익을 편취했다.

검찰은 이들이 범행 전 코인이 사업적 가치가 있는 것처럼 포장했다고 판단했다. 각 코인마다 일종의 사업과 연관시켰는데, 이씨 형제는 반려동물·중고차 매매·미술품 조각투자 등을 주요 콘셉트를 내세웠다. 두번째 단계에선 투자자들을 선동했다.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공유해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5조원 규모 초대형 북미 펀드가 우리 코인에 투자했다"는 등의 허위 투자성과를 거래소 사이트에 공지하고, 직원들에게 코인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코인거래를 유도하는 게시글도 매일 쓰도록 했다. 이씨 형제와 업체 관계자들이 약 3개월 동안 "오호 ○○코인 호재인 듯", "○○코인 지성매수 드가자" 등의 글을 게시한 횟수는 2936회에 이른다. 검찰은 시세조종을 위해 이들이 자기들끼리도 높은 가격으로 사고 판 것으로 판단했다. 거래소 어플리케이션에서 코인 종목을 거래대금 순으로 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행동이다. 이씨 등은 약 2년 4개월간 총 1848만여회에 걸쳐 자전거래를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자전거래를 자동 수행하는 자동 프로그램인 '자전거래 봇(Bot)'도 활용했다. 검찰은 이들이 이렇게 부풀린 후 '물량 털기'방식으로 수익을 편취해 90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허위공시나 자전거래 외에도 투자자들을 속이는 방식은 조직별로 다양하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며 코인을 소량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투자업체 직원인 척 연락해 코인을 고가에 사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6명으로부터 3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콜센터 팀장 이모씨(28)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동원된 유명인들, 처벌 가능성 희박
유명인을 고문 등으로 내세워 신뢰도를 높여놓고 투자자들을 속이는 것도 대표적인 방식이다. 유명인을 동원하는 마케팅은 코인 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유명인들이 스캠코인의 홍보에 동원돼 곤혹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블록체인·격투기 연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W코인'에 대해 일각에서 스캠코인 의혹이 불거졌는데, 유명 유튜버와 운동선수, 연예인 등이 W코인 업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인들이 줄지어 해명을 내놓는 등 논란이 일었다.

다만 스캠코인이라도 홍보에 활용된 유명인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사람들이 유명인들을 보고 신뢰를 했더라도 이들이 기망의 주체가 아니므로 처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공직자가 연루돼 고발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A 지방경찰청장은 W코인 전 대표로 알려진 최모씨와 만난 사실이 알려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최씨는 또다른 G코인과 관련해 스캠코인 의혹을 받아 수사를 받는 중이다.

고발을 진행한 진현수·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A 청장은 자신의 관할 경찰서에서 가상자산 업체 대표 최모 씨 등을 수사하고 있음에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가져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사적인 이해관계를 가졌음에도 이를 경찰청 혹은 행정안전부에 신고하고 회피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 청장은 "지인이 사무실에 방문한다고 해서 허락했는데 지인과 그의 아들, 아들의 친구 A씨를 만났다”며 “지인 아들 친구인 A씨가 스캠 코인 의혹 당사자인 줄 전혀 몰랐다”고 반박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혼 소송' 황정음, 남편 이영돈 불륜 폭로 "한번 참았지만…"▶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정체 알고보니...▶ "돌싱녀에 반해 결혼, 살림까지 맡아 했는데..." 초혼남의 사연▶ 여배우 며느리와 산부인과 방문한 김용건 "이런 경우는..."▶ 가수 현당 "故 방실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7년 동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14859 '아들 특혜 의혹' 김세환 전 사무총장 영장 기각…"도망 염려 없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7 0
14858 [속보]'아들 특혜채용' 논란 김세환 전 사무총장 '구속영장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1 0
14857 건대 '건구스' 때린 남성 재판 불출석…법원, 구속영장 발부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99 0
14856 '갈비뼈 골절' 한창민 의원, 경찰청장 고소…"과도한 진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6 0
14855 "1달간 음주운전 5번"...경찰, 구속영장 신청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67 0
14854 법원, '박장범 KBS 사장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1 0
14853 '내부정보 PF 대출' LS증권 임직원, 27일 구속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1 0
14852 검찰 '100억대 횡령·배임' 홍원식 前 남양유업 회장 구속영장 청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2 0
14851 전기충격기 준비해 여성 노린 '잠실야구장 강도범' 징역 4년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2194 2
14850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사건, 대북송금 재판부가 맡는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3 0
14849 '백현동 수사무마' 곽정기 변호사 1심 벌금형…일부 무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9 0
14848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회장 구속기로…26일 영장심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2 0
14847 태영호 장남, 마약투약 혐의로 고발돼…경찰 수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9 0
14846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남성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0 0
14845 '2500억 코인 먹튀' 델리오 파산...하루인베스트 뒤이어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904 6
14844 '티메프' 구영배 구속 2번 기각에...檢, 불구속 기소 방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9 0
14843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우리지주 회장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4 0
14842 [속보] 검찰, '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3 0
14841 檢, '미공개 정보 이용' LS증권 임직원 3명 구속영장 청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1 0
14840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직 전공의 혐의 부인…"스토킹 아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4 0
14839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범인도피교사 혐의 '무죄' 이유는[서초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9 0
14838 검찰, '선거법' 이재명 징역 1년 집유에 항소..."사실오인·양형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3 0
14837 조국, 내달 12일 '운명의 날'…입시비리 의혹 대법 선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50 0
14836 [속보] 대법, 조국 '입시비리' 내달 12일 선고...의원직 박탈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7 0
14835 운전석에서 신발 신다가 식당 돌진…4명 경상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1993 2
14834 '불법집회 혐의' 양경수 경찰 출석..."경찰 탄압 기획된 것"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1 0
14833 법무법인 광장, 아시아 IP 어워드서 국내 최초 2관왕[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0 0
14832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총경 출신 변호사 오늘 1심 결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49 0
14831 ‘뒷돈 수수 혐의’ 한국자산신탁 전 임직원 3명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0 0
14830 연세대·동국대·이화여대 교수 시국선언…"민주주의 위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80 0
14829 '150억 부당대출 혐의' 김기유 전 태광 의장 구속영장 또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7 0
14828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2라운드 간다...법원에 항소장 제출[종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6 0
14827 [속보]이재명, 공직선거법 사건 '의원직 상실형' 불복해 항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1 0
14826 박성재 장관, 태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출입국·이민 상호 협력 논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6 0
14825 '아들 특혜채용 의혹'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내일 구속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2 0
14824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잠정중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6 0
14823 경찰, '티메프 사태' 해피머니 발행사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2 0
14822 법무법인 율촌,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진출전략' 세미나[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104 0
14821 검찰, '검사 3명 추가 탄핵'에 "사유 있는지 의심...소추권 남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6 0
14820 '성별 바꾼 사기극' 전청조 2심서 징역 13년…"재범 위험성 높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4 0
14819 시민단체, '백지신탁 불복 사퇴'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고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4 0
14818 초콜릿포장지 마약 포장, 20만명분 밀반입 [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108 4
14817 어려운 사건은 수두룩, 처우는 밑바닥 [서민 '법조력자' 국선변호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1 0
14816 '친인척 부당대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이틀째 소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9 0
14815 10대 몰던 차량 청와대 분수광장 '쾅' [1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5860 1
14814 中에 '2400억 규모' 핵심기술 빼돌린 전직 연구원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70 0
14813 상사 지시받고 "강제추행 본 적 없다"…위증 밝혀낸 검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7 0
14812 철도노조 내달 5일 총파업, "노동자 안전이 시민 안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4 0
14811 '금품 수수' 한국자산신탁 전 임직원, 오늘 구속 기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68 0
14810 '화천대유 고문활동' 권순일 첫 재판 순식간에 종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1 81 0
뉴스 임창정, 3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컴백...12월 1일 '일어날 일들은 일어나는 거고' 발매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