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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쿠킹클래스에서 배운 태국요리 강좌

바나나단지우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03 14:51:02
조회 1995 추천 0 댓글 23

안녕하세욘
[바나나]입니다.
아이디는 바나나단지우유,고요
넘 기니까, 그냥 [바나나]예요


제목에 제 이름이 들어간 게시물이 2개나 있어서
아흥..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 그리 큰 마음을 표해주신 비앙카님과 동해어부님께 절 한 번 올릴게요.

기분이 좋아서 잡설이 길어지겠습니다.
긴 글 싫어하시는 분들은 사진만 대충보시고
"물론 읽진 않았습니다" 라는 댓글 플리즈..



작년 4월이었나요.
기온이 42도까지 올라가던 라오스 남부 섬마을에서 며칠 머물렀어요
전기가 하루에 2시간만 들어오는 동네라
에어콘은 커녕, 선풍기도 없는 숙소;;

밤마다 옆방에서
"crazy! too hot! 아이 캔트 슬립! " 뭐 이런 고함이나 들려오고...
 
하루 죙일 하는 일이라곤
메콩강에 뛰어들어 멱감는 일 밖에 없을 심심한 동네였어요.
넘 심심해서, 숙소 가족분들 일을 도왔습니다.
옆에 앉아서 양파 까고 파 다듬고, 기도할 때 꽂는 향(헷뻰보) 만들고...

그 숙소에는 자그만 레스토랑도 딸려 있어서
음식 주문하면 금새 만들어 주십니다.
주방에 슬며시 들어가서 일 도우면서 조리법을 훔쳐내었습니다.
제가 돈 내고 사먹는 음식을 제가 만들었단.. 그 얘기;

남들은 2~30불 주고 쿠킹클래스 참가하는데,
저는 1~2달러 음식값 내고 라오/태국 요리를 배운 셈이지요^^

그 때 배운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똠얌꿍> : 태국 수프

1. 레몬글라스, 라임잎, 생강, 태국고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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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글라스는 길쭉한 모양의 풀이고, 라임잎은 저 말라 비틀어진 이파리예요.
둘 다 시큼한 맛을 내는 풀인데요, 레몬즙과는 비교되지 않는 본원적인 시큼한 맛을 내줍니다.

태국쪽 여행 갈 때 마다, 저는 도착하자마자 풀부터 사서 말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집에 올 때 쯤이면 바싹 마른 풀을 챙겨올 수 있거든요.
한국에서도 살 수 있는 풀들이지만 한국에선 비싸고, 거기선 무지 싸니깐요...^^

레몬글라스와 라임잎은 똠얌꿍의 핵심 재료입니다. 이거 빠지면 절대 그 맛이 안나요.


2. 물 붓고 그냥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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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불에 올려놓고 다른거 준비하심 됩니다.
라오스 아주머니는 숯 피운 화덕에서 이렇게 냅두고 딴 준비 하면서 한참 끓이시더군요.
센불이든 약불이든 별 상관도 없나봐요^^

3. 식성에 맞게 재료 투입

양배추와 양파가 보이길래 썰어 넣었습니다.
파도 넣음 좋고요,

새우 몇 마리 머리 떼어 넣습니다.
머리도 넣고 함께 끓이시면 국물 맛이 더 좋아져요.

4. 양념하기
태국 요리의 기본 양념인 "남쁠라"를 꾸욱 짜넣고요 (피쉬소스 라고도 하죠)
고춧가루 넣어주고
레몬즙 짜 넣어 줍니다.
양조간장 쵸큼 넣고요,
저는 여기까지만 해서 먹습니다.

원래는.. 코코넛밀크를 넣어줘요.
그러면 부드러워지면서 적당히 기름도 뜨고요.
맛이 더 풍부해 져요.
간혹 부드러운 맛이 그리워지면 우유를 섞어 먹곤 합니다.

5.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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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아 후루룹챱챱..
시원하고 얼큰하고 시큼하고~ 식욕을 돋구는 맛입니다.


<팟타이> : 태국식 볶음 국수

1. 쌀국수를 불립니다.
뜨거운 물에 불리면 좀 더 빠르게 불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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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란 스크램블
달군 팬에 먼저 계란을 볶아 냅니다.
나중에 국수 볶다가 계란 깨뜨려 넣고 볶아줘도 되지만,
깔끔한 모양을 위해 먼저 볶아 그릇에 따로 담아뒀습니다.

3. 야채준비
눈에 보이는 아무 야채나 적당한 크기로 준비해요.
양파와 양배추를 준비했습니다.

4. 고기준비
돼지고기를 채 썰어 준비했어요.

5. 기타 해산물 준비
오징어, 조개류, 새우... 암거나 있는대로 다 준비하셔도 됩니다^^

6. 볶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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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기름 두르고
약불에 마늘을 볶다가
돼지고기 넣고, 청주 붓고, 간장 쵸큼 붓고 볶습니다.
돼지고기 반쯤 익으면 야채 넣고 함께 볶아볶아

7. 불린 쌀국수 넣기
돼지고기와 야채 볶던 팬에 쌀국수를 건져 넣고
물을 쵸큼 부어줍니다.
물의 양은 쌀국수가 다 흡수해서 잘 퍼질 정도로요.

쌀국수가 불어서 많이 퍼져 있으면 팬에 물 안넣어줘도 되지만
쌀국수가 거의 안 퍼져 있으면 퍼질 때 까지 물을 계속 보충해서 끓여줍니다.

8. 스크램블드 계란 넣고 양념해주기
쌀국수가 먹기 좋게 익은 그 때 동시에 부어줬던 수분도 거의 날아가 있어야 합니다.
이 타이밍을 맞춰내시려면 물을 조금씩 조금씩 더 부어가며 끓여주는게 좋아요.
쌀국수는 다 익었는데 국물이 흥건하면 낭패!

적절한 타이밍에
아까 볶아내둔 계란을 섞고, 남쁠라(피쉬소스)+양조간장+굴소스로 양념 합니다.

9. 그릇에 담아내기
접시에 볶아낸 팟타이를 담고, 땅콩가루를 뿌려주고,  숙주와 레몬을 곁들여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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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느글한 팟타이에 시원한 똠얌꿍을 곁들여 먹으면
한 끼 식사로 거뜬!


아참! 똠얌이든 팟타이든 원래 레서피(?)에는 설탕이랑 미원이 작살 많이 들어가야하는데, 전 안달게 먹는지라 완전히 생략했어요.
달달한거 좋아하는 분들은 팟타이에 설탕 넣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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