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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곰실] 초 가을에 돌아보는 여름 밥상들.

강곰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03 17:48:49
조회 4257 추천 0 댓글 75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우선 사진부터...

지난달, 군에 간 아이가 주말동안 다녀가면서
젤 맛나게 먹은게 호박잎 쌈.
다른거, 다 제쳐놓고, 열심히 쌈싸서 먹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얼른 달려나가서 다시 호박잎 한단을 더 사왔지요.

손쉽지만 차려놓으면 때깔나는 패스트 푸드도 많은데...
차려놔도 빛 안나는, 빛도 안나면서 은근히 손 많이 가는 음식들,
느림의 음식들이 결국은 선택되는걸 보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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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하나 지져도, 멸치 다듬는 과정부터...
시래기 다듬고, 호박잎도 일일히 꺼칠꺼칠한 껍질을 훑어내야하고...
늙은 오이 무쳐놓고, 무 생채나물 무치고...부추나물 무치고...
노인 밥상같은 밥상을 보며, 비로소 집에 온걸 실감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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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니뭐니해도 항상 복귀 전 마지막 식사는

\'마미\' 마데 김치김밥 되시겠지요? 예외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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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 해 먹은 반찬입니다.

흔히들 고추를 쪄서 양념하는 찜 반찬을 꽈리고추로 하지요?
그러나 워낙에는 덜 자란, 말하자면 아기 고추로 해먹었어요.

매운기가 아직 덜하고 보드라울 때 따다가, 솎아다가...
씻어서 물기가 조금 남아 있을 때 밀가루 묻혀서 찌고
조선간장에다가 다진 마늘과 파, 깨소금, 고추가루, 참기름 조금 넣고
버무리면 되는 반찬.
그런 고추를 여리 고추라고 부르더라구요.

여리 라는 말은...덜 여물어서 보들거리는 상태를 말하는것 같던데,
열무를 사투리로 여리무시 라고 부르는 걸 들었걸랑요.
무시는 무신데, 크고 잘 자란 무시가 아니라 여리여리한 무시...


여리고추를 사온 김에...
삼천만이 다 아는 고추찜을 하면서 간만에 과정샷까지 올립니다.
간장은 조선간장으로 햇구요...마늘도 곱게 갈아놓은 마늘이 아니라
도마위에서 즉석에서 칼등으로 쿵쿵 찧은, 거칠게 다진 마늘이라
향이 더 진하지요.
할무이 밥상 아닙니까, 곰실님네 살림새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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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셨으니 디저트를 드셔야겠지요?

아쉬운 마음 가슴에 담고, 꿈을 품고 외국으로 얼마간 떠나는 손님 맞이하여 조금 준비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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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만나는거라서 식사를 준비하지는 못하고
더우니까 우무넣은 콩국물과 냉동실에 얼려뒀던 홍시를 꺼내어
플레인 요거트랑 갈아서, 다시 살짝 얼려둔 홍시요거트를 냈습니다.
레드망고에서도 이것보다 입에 맞는건 없더라구요. ㅎㅎ
홍시로만 단맛을 낸, 천연아이스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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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은 간단 버전으로 만든것인데
함께한 손님도 깜빡 속을 정도로, 오리지날 콩국처럼 진하고 고소하고 걸쭉합니다.

시판하는 두유( 달지않은 맛) 한 팩과 찌개용 우리콩 두부 한 팩, 그리고
고깔을 떼어 다듬어 놓은 잣, 한줌을 넣고, 물도 한 컵 정도 붓고 믹서에 갈아서
소금간만 합니다.

우유를 넣고 두부랑 갈아서 만드는 분도 계시지만...
그것보다는 두유와 두부, 잣 넣고 갈아서 소금간 하는 쪽이 맛이 훨 낫더라구요.

우무는 파는거 사다가 넣고...

아주 손쉬운 여름철 한끼 대용식, 우무콩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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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꽤 크네요. 명절 앞두고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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