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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인천 만수동, 흑산도 홍탁에서...

Pro/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3.30 11:43:52
조회 1856 추천 0 댓글 20

인천 만수동의 유명한 홍어집인 흑산도 홍탁에 왔어요.

진작 부터 오고 싶었으나 늘 그렇듯이 ...껀수가 안생기면 잘 움직여지지 않는 발걸음.
그리고 내 거주지에서는 가깝고도 먼 만수동.

드디어 오게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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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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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김치가 참으로 맛깔스럽게 담겨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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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애...
등골보다 더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듯한 느낌이 환상적이더군요.
스르르 흐물어 지면서 감도는 담백함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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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분들이 참 좋아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좋았습니다만 얘는 2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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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살이에요. 삭히지 않아서인지 특유의 향은 느껴지지 않구요..
일반 회 씹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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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게 씹히는 치감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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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지라
글쎄요..제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어요.
특별히 기억날만한 맛으로 기억되진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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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코
꼬득꼬득 씹히면서 꼬리꼬리한 향이 살살 올라오는게 예술이더군요.
단연 1등. 제가 거의 다 먹은듯하네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삭은 향이 참 좋았네요.
소금에 살짝 살짝 찍어 먹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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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4종 셋트

홍어코와 내장을 먹어줬으니 이제 메인을 먹을 차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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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이름은 국민화합.
비린내 없이 기름지게 씹히는 과메기와 붉은 빛깔의 매력적인 국내산 홍어,
그리고 잘 삶겨진 질좋은 돼지 삼겹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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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깔 감도는게 참 먹음직스럽더라구요.
찰지게 씹히는게..이 날 국내산 홍어의 매력에 빠져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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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이라 기대도 안했던 과메기는 기대치보다 아주 좋았어요.
쫀뜩쫀득 기름지게 씹히는게 비린내도 전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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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 전용 양념장이 따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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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
솔직히 이날 느낀거지만....요런 삼합 저는 비추더군요.
찰지게 씹히는 쒜한 홍어회의 식감을 깍아 내리는듯 했어요.
입안이 좀 혼란스러웠어요. 맛없다는건 아니구요.
묵은김치와 돼지고기가 뒤죽박죽 어우러져..
단품으로 먹었을때의 그 향과 맛을 느낄수 없었다는 것...
한번 같이 먹어 보고는 이후로 따로 먹었지요.


img_3_1299_16?1238124040.jpg

맛깔나는 붉은 빛깔의 찰진 국내산 홍어는 고추가루 소금에 찍어 먹어야 제 맛!

사실 지금까지 홍어회는 초장에 찍어 먹었어요.
초장맛 + 삭힌맛의 조화로 먹었던 홍어회의 맛을 이날 재발견한듯...

경상도 촌놈인 제가 홍어를 처음 먹은게 5년전이에요. 목포가 고향이신 목사님댁에 초대받아서
식사를 했었는데, 고향에서 직접 삭혀 가지고온 귀한거라며 홍어를 내주셨어요. 그림으로만 봤지
눈앞에 펼쳐진 홍어를 실제로 처음 보면서 궁금함과 기대감에 한점 가져간 순간,놀라운 충격에 빠졌어요.
몇번 씹다가 깜짝 놀라서 그냥 삼켜 버렸구요...설마 이런맛일까 다시 한점 입안에 넣고는 두어번 씹지도 못하고
그만 뱉어내고 말았어요. 강한 암모니아향에 뒤통수가 땡기는것은 물론이려니와 잃어버린 식욕을 회복할 길이 없어
남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맛깔나는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도 그놈의 홍어때문에 더이상 먹을 의욕을 잃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맛있게들 드시는걸 보면서 도저히 이해도 가지 않았으며 그후 몇 일 동안 그 느낌이 지워지지
않더군요. 싫어하는 음식 1호로 등록되는 그 순간이었어요...그런데요..신기하게도...시간이 꽤 지난 후,
못먹을것만 같았던 홍어의 향을 다시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지데요. 그 후 회사분들과 어울리는 자리에서
홍어를 다시 만나게 되었고 적응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너무 센놈을 만나서인지...
그 때의 느낌은 나지 않았구요..나름 좋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흑산도 홍탁에서 먹은 이 홍어는...삭힘은 다소 약했어요. 그리 세지 않은데?! 하면서 먹었지만
삭힘속에 가려졌던 찰진맛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친절하신 사장님의 설명까지 들으면서
다시금 맛을 음미해 보게 되구요. 내가 몰랐던 홍어의 매력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삭힘의 느낌만을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어서 썩은 홍어와 잘 삭힌 홍어의 구분도 못하니까요
삭힌맛보다 홍어 자체의 고급스런 치감과 느낌을 발견하게 된 좋은 자리였던거 같아요.

양념맛에 사로 잡혀 원재료의 느낌을 못찾는 것처럼.... 홍어를 먹으면서 저는 그랬던거 같아요.
자극적인 양념맛, 그 자극적인 향취에 중독되어 아, 이맛이야 하면서 먹고 있지는 않은지...
이렇게 쓰고 나니 갑자기 대구 신천시장의 그 지독하게 매운 떡볶이가 생각나는군요.
그 집의 떡맛은 기억 안나지만 양념맛만 기억이 나요. 쫄깃한 쌀떡을 기름에 볶아 먹는
효자동의 옛날 떡볶이와 상당히 비교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안그래도 내가 대구사람이라 하니 흑산도 홍탁 사장님께서 대구가서 먹어본 음식중에
그 신천시장 떡볶이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또 얘기하다보니 방향이 틀어지는군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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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가 들어간 홍어탕이에요.
꾸리꾸리한 향이 쏴한 시원함으로 다가오네요. 굿이에요.
아주 좋았어요. 부드럽고 향긋한 매생이와의 어울림이 참 좋더라구요.
뜨거울때 후루룩 후루룩 계속 먹어줘야 이 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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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매생이홍어탕의 시원함이 또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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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삭힌게 없냐고 하니 사장님께서 먹어보라며
칠레산 홍어를 몇 점 주셨네요.
제 느낌에는,, 얘도 그리 센거 같지는 않지만 국내산 홍어보다는 강하더군요.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홍어 삭힘에 관한 얘기들을 해주셔서 잘 듣고 왔어요.
썩은 홍어가 아닌 잘 삭힌 홍어를 만들어 내어 특유의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 유지되야 한다고...
삭힘에 있어 온도와 습도...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할듯하네요.
아무튼 강한 삭힘을 원하면 오기전에 미리 전화달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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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홍어도 괜찮았습니다만 국내산 홍어보다는
사박사박하게 씹히는 찰진 느낌이 많이 떨어지는듯했어요.
보기좋은 놈이 먹기도 좋듯이 비쥬얼도 차이가 많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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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튀김이에요.
바삭하게 씹히는 튀김에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훅~ 올라오는 강한 향때문에 제대로 한방 얻어맞는 느낌이에요.
한입에 넣고 씹어 먹어줘야하구요. 재미있는 메뉴에요.
4명이 하나씩 다 먹어보고 남은 하나는 제 입으로 ...
식어버리니까 좀 약하더군요. 뜨거울때 먹어야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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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냉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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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사장님이 직접 제조하신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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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냄세로 얼룩진 입안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듯하네요.
이 집에서 마무리로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인듯 싶어요.
꾸리꾸리했던 입안이 상쾌해지는 듯한...

방문해보니 기대했던대로 아주 괜찮은 홍어집이라 여겨지네요.


.
.
.
대구 인천 왔다갔다 하면서,,,정신없이 지냈어요.
이것 저것 하다보니 디씨에 발걸음이 점점 뜸해지네요.
점점 귀차니즘에 빠지는것도 있고..^^
가끔씩 블러그질이나 하려구요.. 제 게시물은 오늘까지만요~^^
차가운 봄날씨 감기조심하시고 즐갤하세요^^ 

Pro/E블러그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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