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오븐을 이용한 요리에 푹 빠져 있답니당... 오븐 이용하는게 생각하기에 디게 귀찮은 거 같아도, 한번 재미 붙이면 그 버라이어티의 풍부함에 헤어나오기 어렵더라구요... 오늘은 우리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데 가면 흔히 먹을 수 있는 바베큐 립이랑 윙을 맹글어 보았습니다. 이것도 어렵게 만드려면 한없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그냥 있는 재료로 잠자기 전에 재워뒀다가 아침에 오븐에 넣기만 하면 금방 맹글어 지니깐 간단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정육점에 가시면 뼈 붙은 돼지갈비 사시구요~ (이 때 바베큐용이라고 말하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파는 듯한 뼈 주루룩 붙은 고기를 줍니다.) 그리고 닭날개도 삽니다. 뭐 닭날개, 닭봉 이렇게 포장해서 부위별로 파는 거 있쟎아요... 그리고 나서 가장 귀찮은 단계가 돼지갈비를 한번 물에 잘 삶아주셔야 합니다. 고기가 연하게 쫙쫙 짤라지고, 뼈에서 분리가 되려면, 굽기 전에 꼭 삶는 단계를 거쳐야 하구요... 대충 식으면 우스타소스(시중에서 파는 돈까스 소스도 괜찮음) 2큰술, 간장 3큰술, 설탕 3큰술, 레몬즙 2큰술과 함께 고기를 봉지(클린백 같은거)에 넣고 마악 섞어 줍니다. 그리고, 봉지를 꼭 막고 냉장고에 하루밤 넣어두시면 됩니다. 윙도 그 양념에 준비해도 되지만, 저는 며칠전 사 둔 사워크림이 많이 남아서 이걸로 소스를 맹글었습니다.(사워크림은 백화점 지하 유제품 코너에 보통 생크림과 같이 있어요) 사워크림 1/2 컵이랑 마늘다진거 1큰술, 우스터 소스 2큰술, 레몬즙 2큰술을 봉지에 넣고 마악 섞어서 이것도 역시 냉장고에 하루밤 넣어두시면 됩니다. 다음날 아침, 오븐을 250도 정도로 놓고 쿠킹호일을 깔아줍니다. (씻기 귀찮으므로 이건 필수) 그리고서 립이랑 윙을 넣고 30분정도 구우면 다 된겁니당... 머 여기에다가 감자, 양파 등 야채도 함께 넣어서 구우면 좋겠지만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 사진은 초점도 안맞고, 식감도 없게 나와서 좀 안타깝네요. 이거 오늘 아침에 회사 사람들이랑 나눠 먹으니 괜찮다고 하더군요... 특별한 날 솜씨부릴 때 별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