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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d_]저의 첫 마카롱으로 눈을 정화하세요.

In My Hood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05.11 07:24:17
조회 3536 추천 0 댓글 34









빵만들고 쿠키굽고 한지 한달이 넘은 기념으로 태어나서 처음 마카롱 만들어봤네요~ㅋㅋ
기대반 설렘반으로 나름 열심히 했답니다.
히힛 아 떨려





흰자를 설탕을 나눠가며 단단하게 머랭을 올려주고요~





뾰족하게 뿔이 설 정도가 되면 아몬드가루, 카카오파우더, 슈가파우더를 체쳐줍니다






첨엔 좀 되직하지만 젓다보면 매끈매끈해져요~ 이때쯤이 괜찮은것 같아요.
아마 분명 그럴거에요..............  ..그렇겠죠?






깍지끼운 짤주머니에 넣고 팬에 짜줍니다.
모양좀보게......ㅠㅠㅠ 엌ㅋ지금보니 갯수도 홀수...........
이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어요...
일단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하기에
실온에서 손가락에 묻어나오지 않을 만큼 1시간정도 말리고 오븐에 굽습니다.






그 사이에 샌드할 초코크림도 만들어야죠.
다크커버춰랑 생크림을 중탕하다가 다 녹으면 끝에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줘요.






약간 온도가 높은것 같아서 살짝 식혀도 주고





쫀쫀해보이죠?ㅎㅎ 이게 엄청 맛잇어욧-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괜찮았어요 ..
아니아니 흥얼흥얼 좀 즐거웠다능ㅎㅎ
그럴동안 마카롱이 다 구워져서 꺼내보니...............



.
.
.
.
.





ㅡㅡ


아놔................................................
진흙덩이돋네........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알고 잇던것이지만 동해어부님은 능룍자란걸 새삼느꼈네요
만드는 과정을 재빠르고 능숙하게 해치워야 하며, 반죽저어주는 정도에서 느껴지는 감 하며,, 반죽짜주기와 건조시간,
쓰고 있는 오븐 속 온도와 굽는 시간 등등이 잘 맞아떨어지고 이 모든 과정들이 손에 잘 익어서 능숙해져있어야겠더라고요....






일단 눈에 고인 눈물때문에 앞이 잘 안보이니 눈물을 얼른 닦고 샌드해줍니다....  
아까 구워져 나온 마카롱 보고 공포스러워서 좀 얼어있었더니 샌드할 초코크림이 굳어서 렌지에 딱 6초 돌렸는데 넘 녹아버림;;
왜 너마저이러냐ㅠㅠ..............






어쨋든 샌드를 대충(이왕이렇게 된거) 해주고 시식......
으흑흑.............속은 너무 찐득했고 겉은 바삭하긴했지만 눈뜨고는 못보겠네요.........ㅠㅠ
혀가 오글할 정도로 달고 일단은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비쥬얼이 너무 심했음...
보이는게 중요한게 아닌데 이건 좀 아닌듯..ㅠㅠ





어수선한 프릴이 올라오고..... ㅠㅠ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재료를 다 체쳐넣고 저을때 너무 저었고,
반죽을 짤때 양조절 실패도 한몫 한듯하고 건조시간이 너무 길엇던듯..
그리고 오븐 온도를 너무 높게 올려놨던것도 문제였던것 같군요





어흐흑............ .............
부모님이 약간 깨물어 맛보시더니 바로 거부하셨음......ㅠㅠㅠ약간의 위로는 해주실줄 알았는데......;
하나먹고 누가 볼새라 냉장고에 넣어버렸네요
맛은 웃기게도 얼추 그럴싸했지만 눈으로 전해오는 충격에 의해 혀의 감각도 상실되버려서 그랬던듯.......


여기서 지면 난 더 이상 오븐을 만질 면목이 없기에 조만간 꼬옥 다시 도전하기로 했어요.
..실패돋는 하루였습니다ㅠㅠ
눈이 좀 정화되었나요?...ㅋㅋ 죄송함다........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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