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릴없이 궁상맞게 뒹굴던중..친구가 놀러왔어요..둘이 같이 손 잡고 뒹굴다가.. 점심때가 다가오자..메뉴를 정했죠.....피자다..치킨이다..탕수육이다...등등..(엄마 아부지는 역시 산으로 주말 데이트를..-_- 근데 오늘 비온데다 엄청 추웠다죠..ㅋㅋㅋ 꼬시다..) 그러다가 제가 피자집 전번 찾으러 간사이 컴터를 점거한 친구가 음겔 사진을 보다가 \'야~~우리 회먹자!!\' 라고..소리를..질렀고..보니까 딸기친구님의 부산 기햏사진..쿨럭..(즉 딸기님의 염장, 테러 샷 덕분이었다는..-_-) 회라..갑자기 저도 먹고 싶어지더라구요..그래서..동네 마트 물고기 코너에 가서리.. "저 회 얼마예요...?"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저 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혹시 한치회있어요?" "아~한치회요~? 손님이 모르셔서 그러는데 한치 회 별로예요..요즘 한치 철이 아니거든요.. 손님이 정 원하시면 다른 마트에서 구해다 드릴 순 있는데, 별로 권하고 싶진 않네요.." "네? 전 한치회가 좋다고 듣고 와서.." "그러지 말고 이거 어때요? 이게 광어회라는 건데요..불포화 지방산에, 비타민에..타우린에..칼슘에..나사에서 우주인들 훈련시킨때 이거만 먹인다구요..영양분이 워낙 많아서.." "아..그렇구나...그럼 그걸로 주세요..근데 얼마예요?" "이게 사실 원래 일본해에서 잡힌걸 저희 가게에서 입수한 최상품이거든요. 원래는 비싼건데 손님이 제 동생같고 인상도 좋아보이니까 (인상 좋긴 개뿔..-_-) 싸게 드릴게요..현금으로 하실거죠?" "네..^^" "근데 매운탕 감이랑 겨자랑 양념장은 별매인거 아시죠?" "네? 다른 가게에서는 다 같이 준다는데.." "아...그래요오? 저 손님한테 기분 나빠서 못 팔겠네요..전 진짜 손님이 동생같고 맘에 들어서 좋은 물건 밑지면서 팔려고 한건데..그럼 그 가게 가세요.." "아니예요..죄송해요..그냥 주세요.." 뭐 이런 흥정을 하면서 사서 왔습니다..위의 대화의 신빙성? 믿거나 말거나죠.. 뭔놈의 서두가 이리도 긴지.. 사진 들어갑니다.. @연장샷! @냉장고에 엄니가 만들어 두신 젠장..아니 된장.. @기본 회 셋트 외에 추가로 사온 고추장..ㅋㅋㅋ @느무느무 비싸서 조금 밖에 못 사온 전복이를..녹말가루..팽이버섯..청경채..야채 넣어서 달달~볶은.. 서로 전복만 골라먹느라 피튀기는 사투를...맛은 별로..ㅠ.ㅠ @사람 좋은 아저씨가 덤으로 주신 산낙지..입안에서 죽을둥 살둥 몸부림을 친다죠.. "살려줘어~~~"  "닥치고 조용히 죽엇!!" @매운거..포장해주신거 그대로 넣고, 물 붓고, 무랑 파 좀 썰어넣고 팔팔팔..매운탕 양념장도 듬뿍..아 얼큰해~ @역시..풍 맞은 듯..시큰둥한 풀 들.. @오늘의 메인..회 기본셋..파슬리와 장식 당근, 겨자는 별매.. 사진 다 찍기전엔 먹지 말랬더니 친구놈이..슬쩍..먹었다는.. 저놈의 손모가지를 잘라 놨어야 하는 것을.. 저 위에 지느러미랑..아가미 부분 살..느무느무 쫄깃하고 맛나요.. 느무느무 쫄깃해서 이빨 뿌러질 뻔 했다는.. @첨 해보는 한쌈샷...하지만..중앙에 있던 산낙지가  탈출 감행~ "산낙지야 어디가아~가지마아~~"     "젠장 돈내고 찍으라고~~!!!!  (((((((((((((((((((((t(-_-)t" @결국 초상권료가 넘 비싼 산낙지는 빼고 한쌈샷~흔들렸어도 맛있게 드셔주세요~~ @마지막으로 소인의 자작시.. 자랑이지만 제가 초등 2학년때 강원도 도내 백일장 시화전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거라죠..... 크흥.. 테러에 못이겨..감햏한 회 user 구입기 및 사용기 였습니다. 이제..월말까지..3만원으로 버텨야 하는...ㅠ.ㅠ 상황이...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