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때문에 지방 16개시도를 출장다닌지가 벌써 한달이네요.
한달이면 끝날 줄 알았더니.. 또 한주 연장됐어요..ㅠ ㅠ

남들은 날씨도 좋은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좋은 구경한다지만..
놀러 가는게 아니라 기차든 버스든 타고가면 바로 업무하고 다음 지방으로
이동하기 바빠서..ㅠ ㅠ

엉엉 집에 붙박이 처럼 살던게 그립네요;;

아무튼 이번주는 전북,전남 출장이라.. 잔뜩 기대했어요.
전라도하면 음식솜씨 좋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오늘 업무를 마치고 전주에 사시는 분께 비빔밥집을 추천받아서 갔어요.



외국인부터 연예인, 음식 평론가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성미당.
원래 본점은 다른 곳인데.. 전북 도청이 이전하면서 4년전에 옮겨오셨다네요.




규모가 상당 합니다.
기대치도 마구 상승 中..!



우 반찬.



좌 반찬.



제가 전에 다른 지방에 가서 날것을 먹고 체해서 고생한터라..
고기를 좀 익혀달라고 했어요.

아래 자세히 보시면 밥이 비벼서 나오고 위에 나물정도만 비벼먹으면 되요.

중요한건 이제부터..!!!

밥을 비벼서 한숟가락 먹었는데.. 그냥 저희 회사앞에 본비빔밥 맛이예요;;;;;;으잉?!?!
그래도 여러가지 차려나온 반찬이 머라도 다르겠지 했는데..
계란찜은 모형인지 마른오징어 먹는 수준으로 딱딱하고
동행하신 업체분이 집어든 겉절이에선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주변에 외국인들도 있길래 맛집이 좀 비위생적이라더라.. 하며 넘기려고 했는데
제가 집어든 고추 버무리에서 애벌레가 나왔어요..ㅠ 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젊은 서버분을 불러서 말했어요.
서버분 한동안 멍~ 하시더니 태연히 주방으로 가셔서 다른일을 하십니다;;;;;;

사장님께도 말씀드렸지만 누구하나 사과하지 않더군요.
식당을 대표한다는 사장님은 미안해하지도 않는 눈치였습니다.
카드계산을 하시고는 저희한테 안녕히가시라 미안하다 말한마디 없이
저희를 지나쳐 테이블로 가시더니 어디 머리카락이 있냐며 궁시렁 거리시더군요.

제가 경희대 파전집 가서 머리카락이며 철수세미 나와도 그냥 버리고 먹는데..
이런 고장을 대표하는 맛집이라며 비싼 값에 광고까지 하는 식당이나
부가세 까지 받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런식으로 철판까지 깔고 나오면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출장 일정도 피곤한데.. 짜증나서 기갤에 투정 좀 부립니다.
엉엉... 김밥천국 갈껄 그랬어요..ㅠ ㅠ
대구 출장가서는 맛집하도 없데서 김밥천국 가서 미역국백반 맛있게 먹었거든요.

근데 다들 잘지내셨죠~?^^;;;;ㅎ 요즘 날씨 추워서.. 감기조심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