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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오타쿠 로드 4부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1.24 14:52:26
조회 7815 추천 0 댓글 10

4부는 분량이 적습니다.
라이트하게 갈테니 오른쪽으로 가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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쿈이 퇴근 했으니 밥을 먹어야해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아래 백반집이 맛있다 하여 그리로 갑니다.
당연하지만 위 피방이 쿈의 직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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쿈이 백반도 백반이지만 제육볶음이 맛있다 합니다.
여지껏 쿈이 추천한 맛집 중 FAIL 한 적은 없으므로 바로 콜 합니다.
고기도 고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양파가 듬뿍 있어 단백질과 섬유질의 조화가 음양도처럼 완벽합니다.
고추도 팍팍 넣어 마늘 대신 상추에 싸먹을때 같이 먹으면 완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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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게장까지 줍니다. 역시 마계인천.
게다가 의외로 살이 많아서 감동입니다.
껍질에 밥을 비벼먹으니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게장을 시켰더니 제육볶음을 덤으로 준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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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먹는데 정신 팔려서 위에 두 사진들 내용물의 일부가 이미 훌륭한 신체의 공급원이 된지 오래입니다.
원래는 완전 많이 줍니다. 진짜입니다 .제육볶음과 게장은 착했습니다.
아무튼 정신을 차리고 사진 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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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에도 말했듯 인간의 신체는 밥들어가는 기관과 간식 들어가는 기관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전에 언급했던 산동만두에서 중국식 호떡을 삽니다.
원래 이 집의 명물 공갈빵을 사려했으니 아침이라 없더군요.
그대신 운이 좋아서 방금 막 구운걸 샀습니다.

일반 호떡이나 속이 빈 중국식 호떡과 달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이라는 따스한 방안을 보면 대추와 팥이 순애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사랑스런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입속에 넣으면
나도 모르게 훈훈해져서 애인과 함께 다니는 것처럼 푸근해집니다.
물론 현실은 후덕한 쿈 뿐입니다만.

근데 진짜 맛있게 먹긴 했나 봅니다.
쿈이 저보고 완전 행복해보인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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쿈의 집에 돌아와 TV도 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배불러서 모르고 잠들어 버립니다.
눈떠보니까 3시.
조금이라도 덕질이나 먹부림을 부린다는게 이번 여행의 사명이므로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졸립기도 해서 차이나타운까지는 왠지 가기 귀찮으니 시장의 꽃인 주말 시장 탐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신포시장의 명물 신포 닭강정이 보입니다.
사진이 살짝 안나왔는데 1번 사진의 사람들이 전부 닭강정 사러 온 사람들입니다.
하도 많아서 줄이 두세번 꺾이가 못해 입구를 봉쇄해 마계촌이 따로 없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알바가 닭은 안 튀기고 나와서 줄 관리하고 있더군요.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언젠가 먹어봐야 하는데 쿈이 닭강정을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 문제입니다.
지인중 아무나 인천에 데려와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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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먹을까 뭐먹지 하다가 어제 말한 월병집 복래춘 앞에 다다랐습니다.
그러고보니 며칠 뒤 만날 사람이 있어 선물용으로 간단하게 사갑니다.
12000원 나왔습니다. 너무 소박해서 괜찮으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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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나 먹어야 하기에 油条(유조) 중국발음으로 요우티아오를 하나 삽니다. 800원.
맞벌이가 많은 중국은 아침에 밥을 잘 먹지 않습니다.
대신 간단하게 밖으로 나가 두부가게에서 간장 좀 쳐서 담아주는 두부나
콩국이나 우유에 이 요우티아오를 찍어 먹는 것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아무튼 콩국은 없어서 우유를 사서 같이 먹어봤습니다.
그냥 먹으면 밖이고 속이고 엄청 질깁니다.
기름 유자 들어가는 과자답게 기름지기도 합니다. (사실 월병 대부분이 기름진 편입니다.)
하지만 우유에 찍어서 먹는 순간 그 질긴 감촉은 어디로 가고
겉은 부드러워지고 속은 적당히 쫄깃한 감촉을 안겨주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아침식사가 아니라 점심 대신 먹은건데 간단히 먹기에도 충분합니다.

이 순간 만큼은 마술사의 마법을 보고 신기해하는 순수한 소녀가 됩니다.
전번에도 말했지만 저 소녀 감성의 24살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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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싸돌아다니니 어느새 저녁입니다.
차이나타운은 못갔는데 먹기는 먹어야 되서
신포 시장의 아이콘 중 하나인 만두를 구입합니다.
대륙의 기상을 받은 곳인만큼 아무곳이나 가도 만두가 무식하게 큽니다.
기왕이면 섬씽 스페셜이므로 카레왕만두 치즈만두를 삽니다.
밑에 작은 고기만두는 아주머니가 덤으로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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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만두입니다. 튀겨내더군요.
근데 치즈맛 안 납니다. 인천에 와서 최초의 절망입니다만
그래도 마계의 만두답게 기본은 하므로 좌절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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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왕만두입니다.
반죽에만 카레를 섞은거 같은데 먹을때 카레향이 후각을 자극하여
카레맛 만두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한마디로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
게다가 다른 한개는 만두 속보다 만두 피가 1.5배 차이로 더 많더군요.
그래도 만두피도 촉촉하고 속도 튼실해서 맛있으므로 좌절은 다메다메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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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용 배를 채울 찐빵
인데 야식용으로 용도를 교체했습니다.
옆에 프렌치 카페를 보시면 알겠지만 만두보다 무식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게 만두였다면 전 아마 인천의 젊은 미래를 위해 투자했을겁니다.
이 역시 섬씽 스페셜을 위해 노란 단호박 맛과 녹색 쑥맛을 삽니다.
빨강은 뭔지 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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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갈라봤더니 팥이 부왁하고 흘러넘칩니다.
높으신 분들의 배때기에 가득 찬 돈을 꺼내어 해방시키는 거 같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집니다.
입 속에 넣으면 우와 이츠 어 베리 스바라시 소리가 나옵니다.





사진이 적으니까 저도 편하고 개그도 잘 나오는군요.
물론 개그는 애초에 망한거지만 더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중입니다.
내일은 아는 사람을 만나보던지 뭐 그러던지 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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