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갔던 그 중국집 감.

저번 글에 탕수육도 잘할거같으니까 먹어보래서 탕수육, 군만두, 간짜장 이렇게 시켜봤음.

원래 돈때문에 군만두 이외에는 잘 안시키는데 오늘은 그냥 방학이라서 좀 비싸게 사다 먹고싶었음... 최근에 돈을 자주 안쓰기도 했던지라

탕수육 하나 2만원
간짜장 8천원
군반두 6천원

총 3만4천 깨짐

가게 점원분이 이걸 다 혼자 먹냐고 좀 의아하다는듯 물어보셔서 네 하고 대답함 ㅋㅋㅋㅋㅋ

빛깔은 옛날 중국집 탕수육 느낌임.
요즘 중국집은 탕수육 튀김이 하얀색에 넓게 퍼져있고 푹신거리고 사그라드는 식감에 초점을 맞추는데
여기같은 옛날 중국집은 그냥 누런빛깔에 울퉁불퉁하고 딱딱하게 부서지는 옛날식 탕수육임.

고기랑 튀김옷의 비율도 나름 잘 맞음. 고기가 겉으로 보이는만큼 두꺼웠음. 튀김을 통한 과장이 없었다는 얘기임.
진짜 과장이 아니라 탕수육 고기가 내 엄지손가락 둘레정도 됨.

또 소스랑 섞이기 전에 빨리먹으면 딱딱한데 소스랑 섞이는데 드는 시간도 길지않아서 딱딱함이랑 부드러움의 중간쯤 되는 양쪽 식감이 공존하는 느낌.
이때가 제일 최상인 상태라고 했던가

다만 소스랑 섞이는게 너무 빨라서 식감이 빨리 눅눅해지는게 있긴 했음.
몇개는 소스랑 안섞인 부분도 있고 그랬는데 식감 공존시키려고 그랬던건가? 의외로 소스 다 안묻은게 식감이 꽤 괜찮았음.

결국 그렇게 또 다먹었다.

탕수육 두조각 정도 남았을때부터 좀 배불렀음.
소(小)로 시키길 잘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