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에 재방문한 앤티크.
봄에는 화려한 꽃장식이 가득했던 트리가 계절에 맞춰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구가 가운데 부분만 불이 들어온 이유는 위치 바꿔가며 깜빡이고 있는데 하필이면 셔터 누른 타이밍이 어중간했기 때문입니다.
언제 봐도 화려한 디저트 테이블.
계절이 바뀌면서 주력으로 밀어주는 과일도 바뀌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자잘한 변동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먹었던 XX 다시 먹으러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방문하면 낭패를 보기도 쉽지요.
샤인머스켓 타르트, 체리 쇼콜라.
샤인머스켓은 이제 끝물이라 한 번 먹어줬습니다. 너도나도 샤인머스켓 농사 지으면서 퀄리티가 훅 떨어졌다가 이제 다시 빠질 사람은 다 빠지고 진심으로 샤인머스켓 농사짓는 사람들만 남아서 슬슬 품질이 좋아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근데 요즘엔 워낙 기상 변화가 심해서 과일 퀄리티는 먹어보기 전에는 모르는게 참 난감하지요.
겨울엔 왠지 한 번 먹어줘야할 거 같은 양대산맥이 딸기 쇼트 케이크와 체리 쇼콜라입니다. 체리 포레누아, 블랙 포레스트라고도 하지요.
뭐, 나쁘지는 않은데 체리 시럽의 양이 너무 조금이라 밸런스가 깨졌습니다. 크림 조금 줄이고 체리와 시럽을 늘렸다면 좋았을 뻔.
빈티지 시나몬. 커피에 크림 얹고 시나몬 슈가를 뿌렸습니다.
맛은 있는데... 근데 왜 아이스?
겨울 음료라면 뜨거워야 제맛인데 말이죠.
그리고 달다구리 먹을 때는 언제나 단짝친구, 아메리카노도 주문합니다.
뭐,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평타치 아메리카노.
케이크와 함께 먹기에 딱 좋습니다.
딥스 가을메뉴도 사라지기 전에 얼른 방문해서 한 번씩 먹어줍니다.
차고를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지라 트리 놓을 공간은 안되고, 거울에 장식을 한바퀴 둘러줬네요.
가을 메뉴, 옥수수. 클라푸티는 원래 체리로 만드는데 여기선 옥수수를 사용해서 만들었네요.
타르트에 감태 수크레와 가나슈, 메이플 무스를 채워넣고 옥수수 크림으로 덮은 디저트입니다.
사실 겉에 덮는 크림을 이렇게 일일히 짜는건 상당한 노가다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몰드에 확 짜넣고 굳히는 방법을 많이들 씁니다만, 암만 봐도 몰드가 아닌거 같아서 물어보니 다 일일히 파이핑한거라고 하네요.
뭐, 개인적으로 옥수수 크림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호불호와는 별개로 레벨이 높은지 아닌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지요.
예전에 한 번 언급한 적 있는, 옥수수 크림 디저트를 판매하는 모 카페에 가져가서 "옥수수 크림을 쓰려면 이렇게 쓰라고!"라고 보여주고 싶은 느낌입니다.
가을낙엽.
튀일로 낙엽을 표현하고, 그 아래에는 비스퀴와 에스프레소 시럽, 베일리스 크림을 깔아뒀습니다.
보기에는 예쁜데 이걸 팍팍 부숴서 개밥 비주얼로 만들어 먹어야 하는게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ㅎㅎ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크림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메뉴. 감 맛도 약간 나는데 베일리스에 묻혀서 거의 안 느껴질 정도.
그 대신 에스프레소와 베일리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저는 깔루아와 베일리스 섞어먹는 사람인지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네요. 다만 크림을 차갑게 서빙해야하는지라 이제 겨울로 넘어가면서 보기 힘들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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