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새터데이라 끝나고 뭘 할까 고민하다 불현듯 베개형이 저번에 올린 성너머집이 생각나 급작스럽게 사람들을 모아 점심한끼 해결 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불법스러운 컨츄리틱한 주변 환경이 맘에 들더군요.. 그리고 만사 귀찮은듯 뒹굴거리고 있는 강아지들도 있고.. 일단 사진 보면서 시작해보지요.. 일단 목적지에 도달하면 주변의 어수선한 공사판 분위기 끝에 법을 조롱하는 듯한 자태로 우뚝 솟아있는 언덕배기 한 귀퉁이에 간판이 보입니다. 목적지에 제대로 도달했다면 헤맬 걱정따위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더이상 길도 없고 주변에는 오로지 콘크리트와 공사자재들 뿐. 삼청동 감사원에서 성대 후문 가는길로 올라가면 길 끝에 있습니다. 더이상 못갈데까지 가면 그곳이 목적지. --; 일단 들어가면 우이동 산골짜기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 어린이들 현장학습에 도움이 됨직한 가마솥이 장작솔루션을 통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훗.. 애들이 자꾸 떠들면 저 안에 집어 넣어버린다고 협박해도 좋겠군요. ex) "똘순이 너 자꾸 깝쭉거리면 엉덩이 홀랑 까서 가마솥 뚜껑에 앉혀버린다!" 먼저 반찬 아이들을 소개하죠.. 얘는 총각 김치입니다. 벌써 얼굴을 붉히고 있군요.. 덩치에 걸맞지 않게스리.. 참.. 유명한 김치감자전은 때깔이 영 거시기해서 안올렸습니다. 솔직히.. 공짜라서 먹기는 했으나.. 뭔가 중간중간에 콧구멍을 타고 오르는 향기는 제 타입이 아니더군요. 김치도 박력있게 갖다줍니다. 저런.. 걱정스런 표정의 아가씨..너무 걱정은 일러요. 가위 줍니다. 마늘 뭐시기.. 뭐드라..? --; 드디어 닭도리탕 등장입니다. 모.. 항간에는 닭매운찜이네 탕이네.. 말들이 많지만.. 저는 그냥 입에 익은 닭도리탕이 고유명사겠거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문과 학우들 표정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우린 돈까스 앞에서 포크 커틀렛이라고 부르던가요? 둥글둥글 둥근세상 둥글둥글 삽시다. 이런..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이것들이 엉켜있군요. 저녀석은 닭살이 돋은 것 같네요. 닭도리탕 맛은.. 수준급이고 계산은 1인당 8000원으로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더달라면 정말 더줍니다. 인심이 매우 좋은듯. 참.. 카드 안됩니다. 무허가.. ㅋ 내려가는 길에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인지.. 서울서 둘째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유명해서 대충 알아들을 만한 그곳.. 단팥죽 잘하는 집에 갔죠. 안에 들어있는 쫀득한 찹쌀고명이 제일 매력적이더군요. 달거든요 하지만 저는 일단 몸을 생각해서 쌍화차를 한잔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쌍화차에 있어야할 계란 노른자와 유치 찬란한 칼라의 미니스커트 아가씨가 껌을 씹으며 옆자리에 앉아서 놀아주는 옵션이 없습니다. 대신 쓸쓸한 생강쪼가리가 제 마음을 달래주더군요. 역시 설탕을 온몸에 달게 바른 녀석.. 녹여버릴테야.. [AD] http://www.cyworld.com/tommyk7 에 한번 놀러오시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3류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