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에서

어제는 작은P브라더의 영도아래 을지로의 맛집 탐방을 했더랬죠..
목표지는 을지로3가 안응집..
과거 후질그레하던 일본식 목조주택이 불이나 4월에 재개장을 했다고 하더군요..
할머님은 오래전 조선옥에서 주방일을 보셨다는 설명과..
현재 을지로점은 큰아드님이, 일죽분점은 작은아드님이 운영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1 : 6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가 조선옥 골목안에 있어요..

#2 : 반찬들은 이렇게 나오구요..

#3 : 그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이 물김치..
살얼음이 깔려나와 그 시원함에 물대신 벌컥벌컥..묵은 동치미맛의 무는 아삭아삭..
조미료를 사용하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에 득점 인정~!

#4 : 먼저 소갈비(한대9,000원)와 돼지갈비(500g/15,000원)를 시켰어요..

#5 : 고기 맛은 그 유명세대로 중급 이상~!
(개인적으로 “최고로 맛있다” 정도는 아니였지만..역시 득점 인정~!)

#6 : 벽에 붙여놓은 신문기사를 보니 점심때는 육개장이 유명하다 하더군요..
서빙보시는분께 술안주로 밥 빼고 육개장만 달라고 주문드렸죠..
5천원짜리 식사용 육개장이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서비스로 주시더군요..잍힝~!
고춧가루가 뻑뻑하리만큼 많이 들어갔어요..그 칼칼한 맛에 술안주로 그만~!
서비스인데도 고기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더군요..

#7 : 사장님(할머님 아드님이시겠죠)께서 추천하셔서 시켜본 보쌈김치(4천원)..
생오징어도 들어가있더군요..종로응베큐보쌈보단↑, 회기응족발보단↓

#8 : 젊은(?) 사람들이 가서 사진도 찍고 하니까 할머님이 저희 테이블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말씀 저말씀 나누었답니다..
조금 후에 서빙보시는분께서 할머님과 무슨 말씀을 나누셨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의아해하는 저희에게 주방을 가리키시며 할머님이 주방에서 직접 뭔가를 만들고 계신다고..
2대에게 물려준 후에 주방일은 손을 놓으셨는데 깜짝 놀라셨다고..
암튼 잠시 후 할머님이 한번 먹어보라고 가져오신 비빔국수..
칼국수 면발에 신김치와 맛있는 양념..어휴..그 맛에 기절했어요..

일죽 분점 밭에서 직접 딴 고추며 조미료를 쓰지않고 직접 담그셨다는 고추장,
그리고 나중에 콩국까지 가져다주신 할머니덕에 간단히 먹고 나가려던 저희 일행의 배는 터지기 일보직전..
결국엔 2차로 가기로 했던 을지로 골뱅이는 포기했어요..
어쨌던 어제는 음갤러라 행복했던 하루였답니다..

이상..퐁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