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하고 나니.. 하루라도 사진을 안찍으면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심각한 금단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또 렌즈 하나를 덜컥 사버리고 말았네요. --; 마침 요즘 회사 근처에서 중국어 학원을 열심히 댕기고 있는 특공무술에 심취한 자가 밥을 사달라는 시그널을 보냈기에.. 없는 살림에 한끼니 또 삥을 뜯겼습니다. 목적지는 중국어 컨셉에 맞게 중국요리로.. 짬뽕국물을 잊을 수 없는 절대지존 무교동의 초류향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가는길을 좀 상세히 알려드릴까 해요. 프레스센터쪽 건널목을 건너 룸싸롱 골목을 따라서.. 쭉 가다보면.. 절정의 네이밍센스 '노래밤'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골목길의 모양새는 이렇습니다. 어린시절.. 이런길 잘못 들어섰다가는 삥뜯기기 십상이죠. 사실 제일 무서운 깡패는 폼잡고 담배피면서 전봇대 밑에 있는 부류보다는 저런 골목길 귀퉁이 남의 집 앞에 쓰레빠 신고 앉아서 쭈쭈바 빨고있는 형들입니다. 코인하나 남김없이 접수하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네고도 안됩니다. '차비는 남겨주셔요.. ㅠㅠ' '걸어가' 괜스레 앞에있는 여관에서 기웃거리지 마시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주시면 오늘의 목적지 초류향이 나타납니다. 벌써 포스가 느껴집니다. 황비홍 주제가를 배경으로 깔아준다면 나이스.. 자리에 앉으면 잭필드 기본 반찬 3종세트를 내놓습니다. 일단 가격면으로는.. 괜찮은 편입니다. 이쪽면은 헝그리 유저를 위한 구성이구요.. 뒷면을 까발리면 고급형 메뉴구성입니다. 저는 삼선짜장과 삼선짬뽕을 시켰습니다. 삼선짜장을 시켰는데.. 녹색 면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크로레라 다량을 함유한 듯한 식물나라스러운 자태네요.. 짜장은 따로 담겨서 나옵니다. 동요하면 곤란함. 좌삼삼 우삼삼 비벼주시면 맛있는 삼선짜장 섭렵모드 시작. 그러나 저는 삼선짬뽕을 시켰기에.. 안비벼도 됩니다. 가까이서 한번 감상해보죠.. 짬뽕도 크로레라 분위기네요. 재료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버섯이 잔뜩.. 짬뽕도 훌륭한 곳이지만.. 사실 짬뽕은 해장으로는 기가 막힌 솔루션이구요.. 그냥 가벼운 식사로 해결하려면 짜장도 좋습니다. 솔직히 저는 짜장이 더 맛있었다고.. ㅠㅠ 다른데보다 훨 맛있음에는 분명하니 도전해보시길.. 주인이 중국말을 하는걸로 봐서 중국과 연관이 있는 곳입니다. 초류향.. 중화풍의 식사를 했으니 기름때좀 벗겨줘야겠죠.. 정말 몇달만에 별다방을 갔습니다. 별다방은 환경을 생각하는군요.. 저도 환경을 생각합니다. 생각만 합니다. --; 오늘따라 남이 시킨게 더 맛있어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여기한번 들러줘야 좀 개운하고 그렇죠? http://www.cyworld.com/tommyk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