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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먹은 비아그라와 땅콩회

maliji 2005.11.20 17:47:03
조회 2341 추천 0 댓글 11

포항에 가면 먹어볼 것이 몇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청하면의 시장식육식당에서 '비아그라'를 먹어보는 것이라더군요.
또 하나는 다른곳과는 다른 '포항의 회'를 먹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곳을 다녀왔습니다.
이 소주의 정체를 일행 중 아무도 모르더군요.
뭐 같이 있던 일행의 대부분이 20대 중후반이시다 보니 이런 23도짜리 소주가 나오기 전의 25도짜리 오리지날 소주가 무엇인지 모르더군요.
그냥 '참'은 '참'일 뿐이라나요 ...ㅡ.ㅡ;;

다른 포장지도 나오지만 그런 포장지보다는 이 파절이에 고기를 먹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새콤한 맛에 기름기가 좀 많은 고기의 느끼함을 단번에 날려주더군요~

이것이 시장식육식당의 자랑이라는 '비아그라'입니다.
왼쪽의 것이 비아그라, 오른쪽의 것이 생삼겹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고기의 질 자체는 무척이나 착실하고 존경받을만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항인근에서 자란 고기만 사용하신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1인분의 가격이 5,000원!
혹시 무게가 덜 나가는 것이냐고요? 아닙니다. 1인분 200g 정량에서 살짜쿵 오버해서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비아그라와 생삼겹을 구운 모습입니다.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맛은 정말..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반드시 들리게 되겠더군요.
사실 여기서는 이정도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포항사는 후배와의 약속시간이 저녁으로 미루어져 혼자 점심을 먹게 된 것이었기 때문에 소주 반병에 고기 맛이나 보려고 들른 것이었지만 '인터넷에 나온것을 보고 찾아왔는데요.'라는 말에 기뻐하시던 주인이 직접 담근 포도주를 한병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비아그라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뭐 센스넘치는 작명 솜씨시더군요) 소주 한 병, 포도주 한 병을 비워버렸습니다.
그것도 대낮에 점심으로 말입니다.
결국 식당을 나와서는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서 소화제를 두병이나 마셔야 했었지요.^^;;;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비아그라로 미친듯이 식사를 하고나니 후배와의 약속시간까지는 단지 3시간이 남았더군요.
후배를 만나자마자 죽도시장에서 술을 마시기로 했었기때문에 일단 소화제를 마시고는 시외버스 터미널 좌석에서 죽은듯이 자버렸습니다.
TV를 보고있던 노숙자분이 저한테 친구하자 그러더군요 ㅜ.ㅜ
어쨌건간에 후배님을 만나서 '전국에서 제일 크다'는 죽도시장으로 갔습니다....만 둘러보니 죽도시장이 전국에서 제일 큰 것 같지는 않지만 회의 맛으로 따지자면은 손꼽을 만한 곳이더군요.

뭐,,, 횟집가면 기본적으로 나와주시는 것들입니다.
여기까지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이 찐땅콩에는 감동했습니다.
회가 나오기전에 후배님과 둘이서 두접시를 넘게 비워버렸었지요^^





그리고 회입니다.
광어 한마리 + 우럭 한마리 + 오징어 두마리 = 15,000원!!!!
놀라울만큼 착한 가격이더군요.
회를 먹어보고는 주인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왜 회에다가 땅콩가루를 뿌렸어요."라고.... 정말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비교하자면 배낚시가서 직접 잡아먹는 맛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얘는 센스만점 간장병!
술잔에 따라보니 간장이 나오더군요 ㅡ.ㅡ;
횟집에서 횟집을 부시겠다는 각오로 달려준 1차 이후에 포항의 밤바다를 구경하고 2차를 갔습니다.
후배님께서 소싯적에( 껌을 조금 씹으셨다고 합니다.ㅜ.ㅜ) 포항거리를 거니실때 발이 피곤하시면 잠시 들리시던 주막이라더군요.
이 주막의 주모는 후배님을 보자마자 과일과 찌짐을 상납하고는 맹물을 주기가 미안했는지 물대신 식혜를 한동이 가져오더군요.
이런 주모의 상납이 있은 이후에야 후배님께서는 단돈 10,000원짜리 대구알탕을 시키셨습니다.
그 주모는 눈물을 머금고 대구알탕에 대구를 거진 반마리 이상을 넣었더군요.
서울촌놈인 저로서는 이런 주모들의 서비스 정신에 입을 떡~ 벌리고 말았지만 후배님께서는 '풋~이따위 서비스는 약과야, 보통때는 이 두배지'라는 말씀을 하셔서 제정신을 혼미하게 하시더군요.
포항에서 살고 싶어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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