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뚝섬리조트에서 자전거 렌트해서 1시간을 타재꼈다.
뚝섬리조트 -> 잠실대교 -> 뚝섬리조트 -> 성수대교 -> 뚝섬리조트 이 순으로 순회했다.
한바퀴 돌고 알딸딸한 기분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카스레드를 입질했다.
 
자전거 1시간 대여 3천 원 / 신분증 필수. 카스레드 뚝섬리조트 매점 2천 원 / 캔.

나. "돈가스 콜"?, "콜!".
동행한 군바리 쇼키는 돈가스를 간청했다. 돈가스 하면, 또 건대 앞 장수분식 아닌가.
목요일 날 찾아갔던 장수분식은 \'금일 휴업\' 메시지판을 걸은 채 손님을 받을 생각을
안했다. 대신 옆에 \'대왕돈까스\' 라는 곳을 방문했다.

돈가스(수프 나옴,  너부대대한 사람 면상만한 크기) 4천 원. 해물칼국수 3천 5백 원.

다. 이제 돈가스를 파헤칠 차례. 사이즈는 A0(에이제로) 학점을 주고 싶다.
대학가 앞 답게 사이즈로 반은 먹고 들어가려는 사장님의 패기가 좋았다.
허나 \'과유불급\' 의 미덕은 준수하지 못했다. 돈가스를 튀겨도 너무 튀겼다. 프레임 부분이
거무튀튀한 게 \'이거 탔구만\' 소리가 절로 나왔다. 맛은 후하게 B0학점 줬다면 말 다한거다.

라. 뱃속에 거지새끼가 들었는지 걸걸걸 대는 \'군바리\'를 위해 칼국수를 하나 더 시켰다.
칼국수는 MSG의 총본산이라고 평가절하하련다. 싸구려 치킨스톡을 쓴 티가 역력했다.
"왜 돈까스 전문점에서 겉다리 메뉴인 칼국수를 시켜대냐고? 그건 그냥 구색맞추기 메뉴잖아."
라고 한바가지 욕을 퍼주었다. 군바리도 세상 물정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