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문제가 찌라시라는 사람도 있고 탁구게이트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많은데 그것과는 별개로 손흥민을 포함한 92라인이 은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봄.

1. 세대교체 타이밍

국가대표팀은 클럽팀과 다르게 매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과 대륙컵 크게 두 개의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고 준비시키는 팀임.

그리고 우리는 월드컵을 하고 그 다음 해에 아시안컵이 있기 때문에 2년 준비 → 월드컵 출전 → 아시안컵 출전 이 사이클로 팀을 운영해야 함.

그동안 감독선임 기간에 말이 많은 것도 위 싸이클에 맞춰서 선임하는 게 좋은데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음. 그런데 감독과는 별개로 선수들은 저 사이클로 꾸려나갔음.

특히 다음 월드컵은 나이가 많아서 출전이 어렵거나 세대교체가 필요한 선수들은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은퇴하는게 다음 팀을 준비하는 세대교체적인 측면에서 맞음. 물론 끝나고 바로 다 나가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건 다음 월드컵에 고령이 되는 92라인들이 안나가려고 버티고 있다는게 문제임.

2. 26월드컵을 위한 세대교체

예전 개념글에도 올라왔듯이 우리나라 국대 평균연령은 최고령 수준임.

나이가 많다고 빼야하는건 아니지만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국대는 반드시 무너짐.

실력을 떠나서 나이 많은 애들이 국대에서 터줏대감 마냥 자리잡고 감독 선임에도 목소리를 내는데 감독이 그 선수 과감히 빼고 새로운 선수를 선발하거나 출장시킬 수 있을까? 무리임. 그리고 그 나이 많은 애들이 죽도록 뛰어줄까? 고여있는 물은 반드시 썩어버리기 마련이다.

아무튼 26월드컵을 겨냥하고 세대교체를 하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야 함. 앞으로 2년 간은 월드컵을 준비하고 발을 맞추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월드컵도 안나갈 92라인이 죽치고 있어봐야 대표팀에 좋을게 없음. 최대한 빠르게 빠져야 새로운 국대 애들이 적어도 1년 이상은 국대에서 발 맞추면서 준비할 수 있음.

카타르 월드컵을 늦게 해서 그렇지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는 걸 기억해야함.

3. 객관적인 실력의 노쇠화

K리그 경기 다 챙겨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92라인 중에 김영권 김진수는 갈수록 실력이 부족하다는게 드러나고 있음.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은퇴하라는게 아니라 실력이 딸리기 시작함. 손흥민? 잘 하지 그런데 풀경기 보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순간 번뜩임이나 득점력 빼면 경기적으로 팀이 힘들어지는 플레이나 턴오버가 갈수록 늘어감. 물론 그래도 어린애들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비슷한 실력이면 어린애들 국대차출해서 지금부터 준비하는 게 훨씬 나음. 어린애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올라오지만 92라인은 내리막길임.

4. 후배들을 위한 자리양보

이제까지 국대 선수들은 프로 은퇴랑 국대 은퇴랑 별개로 했음. 무슨 말이냐면 아직 프로에서 뛸 몸상태라 하더라도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국대를 먼저 은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음. 국대 은퇴를 해야 같은 포지션에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국대에서 뛰는데 그렇지 않으면 후배들이 20대 중반이 돼서도 국대 승선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승선해도 후보로만 있어야해서 경험 쌓을 시간이 없음.

선임은 감독 권한이니 감독이 선임 안하면 그만아니냐고 할 사람들 있을 수 있는데 지금처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92라인 대거 차출 안하면 여론이 가만있을 것 같음? 당장 아시안컵에서 김진수 안썼다고 난리난거 보면 뻔함.

내가 진짜 빡치는건 92라인도 이거 알고있는데 손흥민이 혼자 있기 싫으니까 즈그 또래들 계속 같이 하려고 여론 분위기 조장하는게 진짜 빡침.

양심이 있고 한국 축구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이제 은퇴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