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도 PSV에 있을 때는 발롱도르 후보였다

에슐리 영도 아스톤 빌라에 있을 때는 최정상급 윙어였다

카가와 신지도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는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근데 맨유 오면서 다들 그 만큼의 영광을 못 누림

그 이유는 중소팀에 있을 때는 그래도 본인이 에이스니까 본인 중심으로 전략이 만들어짐

그리고 중소클럽은 매번 하던 전략 계속 반복해도 크게 문제가 없음

근데 빅클럽에서는 전략이 시시각각 변하고 자기 중심으로 전략이 만들어지지도 않음

그래서 과거 중소클럽에서 뛰던 만큼 스탯을 못 쌓는 게 당연함

하지만 그 대신 팀 트로피를 들게 됨

카가와 신지는 공미였는데 윙어로 뛰어야만 했고

에슐리 콜도 윙어였는데 풀백으로 뛰어야만 했고

박지성도 측면공격수였는데 수비형 윙어로 뛰어야만 했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감독 전략에 적응한 선수는 빅클럽에서 살아남았고

그러지 못한 선수는 몇년 뛰다가 다시 중소클럽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현실임

손흥민이 왜 빅클럽에 못 가냐고?

왜 맨시티, 레알, 뮌헨이 영입 안 하냐고?

손흥민은 빈공간으로 스루패스 받아서 냅다 달려서 골 넣는 건 월클임

근데 빅클럽은 그 전략만 계속해서 쓸 수가 없다는 거지

손흥민은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했는데 그걸 못 한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