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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10화

해갤러(59.26) 2024.12.21 17:26:49
조회 29 추천 0 댓글 0

"히히히 헤헤 분명 3층이었는데 3층 이었는데..."




한걸음만 내딛었으면 최수원이 응겐 여대생과 같은곳에 묻힐뻔했던 최수원이 4층 옥상의 구멍 옆에서 소녀의 시체앞에서

무릅 꿇으며 허탈한듯 자조한다. 노숙자 소녀의 손을 잡고 나와 3층 휴게실을 나오고 4층 옥상의 구명 바로 옆에서

노숙자 소녀와의 대화사이에서 이상을 느끼고 바로 배트를 휘두르고 구사일생한 후 이곳이 그 잡스러운 것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것을

떠올린 최수원 그리고 최수원이 두부를 완전히 꺠버려 이제는 거의 몸만 남은 소녀는 4번의 직감이다 이상하게 평온스러워 보인다

최수원이 처음에 소녀의 입모양을 보고 대화를 했을때 느꼈던 무엇인가 자신에게 전하는것 같고 도와달라는 듯한

느낌은 자신을 편하게 해달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거의 구멍 가까이 왔을떄 소녀와의 대화가 이상해서 배트를 휘두른 것은

그런 소녀의 의지가 최수원에게 전해져 최수원을 구사일생 시켜주고 자신은 이 슬픈 생을 마감한 것이리라



"18 내가 뭐 그렇지...아아아아!!!!!!!!"



괴로운듯이 비명까지 지르는 최수원 왜 자신이 그떄 소녀를 끌어안고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지 않았는지

이곳이 유원지나 공원도 아니고 왜 소녀와 손을 잡고 한가로이 담소나 나누며 4층 옥상까지 왔는지

노숙자 소녀만 있었어도 사형 당할 본인의 운명이 무기징역으로 바꾸고 노숙자 소녀도 부모를 찾고..

부모를 찾고? 순간 괴로움에 이성을 놓은 최수원은 한가지 잊고 있던 사실을 떠올린다.

자신의 배트를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 떠올린것이니라

이제는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순간 심장이 쿵쾅 내려앉는 느낌이 들면서

처음 폐교에서 눈을 떳을떄 감각을 느낌 최수원 배트를 들고 인정 사정없이 노숙자 소녀의 시체를 짓뭉게기 시작한다.

이것은 형용 할 수 없는 다른 느낌이다



197x년 5월 xx시 xx동 xx천 다리위



초등학생 최수원은 오늘도 열심히 야구를 끝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10년 후의 자신이 거의 반백수로 살것이라는 것을

꿈도 못꾸고 오늘도 메이저 리거를 꿈꾸며 야구를 하는 최수원 어린시절부터 이름도 비슷한 경남고등학교의 전설 최동원이 우상이었지만

엉뚱하게도 타자쪽이 재능이있었던 터라 악력은 성인남자도 훨씬 능가하고 손으로 사과도 응게는 수준이었다. 송구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여 우익수를 맡고

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3루로 질주하는 상대방 선수를 그 자리에서 송구하여 잡아냈을 정도로 초등학생이지만 어마어마한 어꺠를

가진 최수원이었다. 팀의 감독과 코치들에게 극찬받으며 나날히 성장하는 야구 유망주이다. 오늘은 감독의 지시로 중견수를 봤는데 모자른 좌익수를 만나 고생했지만

특유의 판단력으로 어떻게든 극복해서 팀을 승리로 이끈 최수원 그건 최수원 특유의 지구력과 빠른발까지 갖췄다는 소리다. 판단력은 이루 말할것도 없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으로 오늘도 하교길에 자리한 꿈꾸는 슈퍼에 들려 과자와 빵을 사고 드러운 물이 흐르는 또랑위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는 최수원

항상 코를 찌르는 특유의 악취가 진동했는데 암만 봐도 근방에 자리한 거지촌에서 흘러나오는것이다. 요즘은 자중하지만

예전에는 또래들과 모여 자주 거지촌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도망을 가거나 침을 뱉고 욕을 하고 놀았는데 대게 할머니와 함께 있으면 배우는건데

아예 부추길 정도였다. 아이들 무리중에서 우두머리였던 최수원 간혹가다 동정심이 들어서 뜯지도 않은 과자를 던져주고 가거나

빵을 주기도 하고 그랬다. 오늘은 용돈을 두둑히 받아 빵과 수제과자까지 산 최수원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혼자 있을 때는 으레 빵과 과자를 전해주러 간다. 몇년전부터 최수원과 아이들이 하도 골려데어 바로 다리 아래에서 위치하다가 또랑에서 좀더 떨어진 곳까지

옳겨간 거지무리들 밤이 돼면 다시 다리 밑으로 와 잠을 자는것 같은데 가끔가다 낮에도 다리 밑으로와 하루종일 무릅에 얼굴을 파묻고 쭈구려 앉아

우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노숙자 소녀 실제로도 우는것 같았다.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빵구난 어린이용 흰색 스타킹에 빵꾸난 구두 며칠 전부터 종종 최수원이 간식거리를 갖다 주는데 물어보니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나이는 8살 이름은 알려주지 않아서 최수원이 김꽃분이라고 이름붙인 소녀다. 몇주 전에 강아지가 죽어

울적해하던 최수원이 반쯤은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심정으로 간식을 갔다주는 최수원 노숙자 소녀 냄새가 하도 심해서 일정거리 이상 접근하지 않고

조용히 음식을 두고가는 정도지만 얼른 부모님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최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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