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아스날 무패우승부터 축구봣음. 아재임 ㅇㅇ
내가 풀경기 보거나 최소 스포츠 뉴스로 봣던거랑 당시 언론 인터뷰 등 내 기억과 당시 느꼇던 점들 적어봄.

1. 안정환
당시 k리그 수준은 아니었음. 문제는 k리그 수준이 진짜 유럽 변방에도 몇 수 낮던 시절임. 번뜩이는 센스는 인정함.
다만, 유럽에 그 정도 하는 선수들은 많았음.
개인적으론 2002년 이탈리아전 이후로 커리어 망했다고 봄.
안망했으면 당시 피엘 중하위권에서 주전까진 가능했다고 봄.


2. 박지성
2002년 혜성처럼 등장함. 애초에 히딩크가 선수 뽑았을때 우린 16강은 커녕 조별예선 망하지 않을까했는데 조별예선 잘 치르고 4강까지 갔음 ㄷㄷ. 매수다 아니다 말은 많지만 홈어드벤티지와 오심은 항상 잇는 거니깐.
아인트호벤에서 닥 주전으로 맨유갔을때 전율이란.
무릎 안좋았는데 가서 무릎 개박살나고 그래도 말잘듣고 성실한 타입인데 체력이 존나 좋아서 퍼거슨이 어떻게든 써먹음.
무릎 개박살 안났으면 경기는 좀 더 뛰었을 것 같긴한데 당시 맨유는 지금 맨유가 아니었고, 기회줬을때 충분히 못보여준 느낌이 강했음.
오프 더 볼은 좋단 평가 많았는데 온더 볼은 글쎄?
그래서 특유의 성실함과 체력으로 맨유에서 꾸역꾸역 버텼음.
공격자원으로 사왓는데 툭하면 넘어지고 그러다 무릎 나갔음에도 맘에 들어 데리고 간 케이스.
거의 매년 위기설이 돌았는데 잘 버텼음.


3. 박주영

청대시절 박주영은 잊지못함.
난 외국에 간결하게 골 넣는 선수가 부러웠음. 그런데 한국에도 그런 선수가 나온거임. 프리킥도 존나 잘감아차고 센스도 대단했음.
당시 언론도 유망주였던 루니랑 비교도 하고 호나우두랑 슛할 때 다리 각도 비교하는 기사까지 내면서 빨아줬음.
모나코의 왕자 시절까지가 전성기였고, 아스날 통수 이적 후 기가멕힌 감아차기 한 골 넣고 토템되고 올림픽 일본전에서 메달딸 때 그 거짓말같은 슛 멋있었음.
반 페르시가 풀 페르시만 아니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음.
반 페르시가 부상 안당하니 경기를 못뜀ㅋㅋ 이후 스페인에서도 그저그랬음. 골 넣고 팀원들과 기뻐하기보단 기도하는 세레모니는 좀 별로였음.


4. 이천수

센세이셜 그 자체였음. 이천수는 당시에 언론의 맛있는 먹거리였는데 축구 아니면 주댕이로 어그로가 잘 끌려서 황금고블린이었음.
지금처럼 유튜브나 sns가 발달한 시절이 아니라 선수 인터뷰는 항상 기자를 통한 언론매체가 다였음.
당돌한 스타일인데 기자가 어그로 끌려고 부풀려 전하고 한국 특유의 보수적인 면으로 욕을 겁나게 먹었음.
내 기억엔 실력보단 주댕이로 까인게 더 많은 것 같음.
레알 소시에다드 입단 후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 간다고 당차게 인터뷰했을때 까지가 고점이었고 이후엔 변방 좀 돌다 국내 복귀 후에도 논란의 중심이 되서 여러모로 많이 까임.
이천수는 축구선수인데 축구(경기) 외적인 면에서 국민밉상이 되었음.
본인도 실력엔 프라이드 확실했는데 향수병등 이슈로 생각보다 안풀린 케이스 같음.


5. 설기현

선수들은 다 잘한다고 칭찬하는데 솔직히 모르겠음
풀럼에서 중거리슛 기가막히게 하나 때렷던 것만 기억남ㅋㅋ


6. 이청용

내가 본 한국인중 최고의 테크니션이엇음.
피들스틱같은 몸매에 마빈박사 닮은 외모로 피엘에서 미드필더건 수비수건 농락할 때 깜놀했음.
톰 밀러 태클 때문에 부상 후 예전 폼과 특유의 리듬을 완전하게 잃어버렸는데 다수는 톰 밀러를 욕했지만 소수는 이청용이 k리거 였을 당시 거친 플레이를 언급하며 자업자득이란 말도 했음.
실력면에선 당시 외국 진출한 k리거 중 단연 으뜸이었음.
소녀슛만 빼면 ㅋㅋ


7. 기성용

성실하고, 수비잘하고, 무난하고, 패스 좋았음.
기라드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게 수미로 더 잘했던 걸로 기억함.


8. 이영표

성실하고 오버랩핑 잘하고 수비 가끔 아쉽고 개다리가 약간 난발하는게 흠인 것 빼곤 가성비 선수로 최고였다고 봄.


더 적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