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지금 다니는 중견기업에 상무가 됐어.


전에 모시던 상무님이 대기업으로 이직을 해서 내가 그자리를 앉게 된거야.
물론 나도 예전부터 친하게지낸 큰 거래처 하나가 있가도 해서 그냥 상무단건 아니고.

요새 사장님이 기존거래처 말고 새로운 거래처를 뚫든 팀장악을 확실히 하든 뭘좀 하라고 눈치를 주는데 팀원들은 세상에 그런 개폐급이 없고 거래처를 뚫기에는 내가 사실 그럴 능력은 없어. 기존거래처도 먼 친척이 운영하는곳이거든

하 이러다가는 계약종료가 뻔해서 대기업 서류도 넣어보고 헤드헌터도 만나보고는 했는데 대기업은 매번 서류탈락이고(어떤곳은 이제 그만좀 지원하라고 메일이왔어) 헤드헌터가 몇곳 자리가 있다고는 한데 내 친척 거래처를 연결해주는 조건이거나 가서 연봉의 다섯배이상 수주를 하는 조건인거야

지금 솔직히 막내들 시켜서 나 이직제의 많이들어온다고 소문내라고 했는데, 엊그저께까지 고민하던 사장님은 이젠 신경도 안쓰시는거같아

하 제일 아쉬운건 대기업 이직하신 상무님이 박과장하고 술마시면서 나랑 일하던때가 좋았다고 하셨다는데, 그래서 그 회사 이력서 넣었을땐 조금 기대했는데 서류탈이라니... 지금이라도 상무님 찾아뵙고 좀 부탁드려볼까??

요새 마음이 답답하고 그런데 출퇴근길에 손흥민선수 22년 득점왕 하이라이트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이런 국가영웅을 까내리는 너희는 천벌받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