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가 느린 건 어쩔 수 없는 신체적 능력 차이라서 극복이 불가능한 문제지만 최근 경기보면 그전보다 유난히 실수도 많고 공소유권을 많이 잃음.

이강인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실수를 잘 안 하고 공소유권을 지켜낸다는 건데 이게 안 되고 있음.

기술력이 갑자기 나빠질 리는 없고 그렇다면 원인은 심리적 압박감이나 신체적 에너지 방전 상태에 있다는 것임.

이해는 되는 게 이강인은 풀시즌을 뛰는 게 사실 이번 시즌이 처음이고 파리가 빅팀이라 경기수가 많기도 한데다

결정적으로 프랑스리그가 워낙 신체적으로 거친리그인데다 심판도 그런 거에 신체적접촉에 관대한 성향인데 팀원들 스피드마저 뎀벨레 콜라 두에 흐비차 하키미 누누 자이르에메리 등 계속 엎치악 뒤치락 전력질주로 뛰는 스타일임.

앞쪽 공격진 스피드로만 보면 파리보다 앞설 수 있는 팀이 없음. 퀄리리로 따지면 레알 바르사에 못 비비지만 스피드론 능가하는 공격진임.

이런 선수들이 치고받고 공수전환해서 달려대니 이강인이 더 느려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선수들 쫓아서 따라가려니 더 에너지 방전이 되는 거지.

이번 시즌만 버텨내면 한 단계 성장할 기회가 될 수도 있음.

문제는 과연 이번 시즌 보내고 내년 시즌을 파리에서 보낼 수 있느냐지.

엔리케니까 이강인을 이만큼 잘 쓰는 거지 다른 감독은 이강인 이만큼 활용못해.

그러니까 이강인은 그저 이번 시즌은 그냥 파리에서 풀시즌 처음 뛰는 경험쌓고 내년시즌도 파리에서 살아남는다는 목표를 잡아야 함.

뭐 잉글랜드 잡팀 가라고 그런 병신들 있는데  그 새끼들은 축구 좆도 모르는 새끼들임.

잡팀 간다고 주전 된다는 보장도 없고 선수 성장은 커녕 커리어 꼬일 가능성도 훨씬 큼.

지금 파리감독이 엔리케라서  이강인이 이만큼이나 성장할 기회를 얻고 출장한 것임.

이강인은 엔리케같은 감독 만난 게 천운임.

풀시즌 경험하고 나서 파리에서 살아남기만 해도 잡팀에서 7년간 배울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고 선수 클래스가 올라간다.

애초에 이강인같은 스피드론 파리같은 빅팀의 윙어는 말이 안 되는 거고 무조건 미드필더로 커야하는데 올해 풀 시즌 뛰고 나면 어쨌거나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체력치가 성장하게 되어있음.

지금 당장은 완전 주전을 바란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고 로테자원으로도 확실해 자리 잡는 게 중요함.

팀을 나가게 되더라도 최소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성장이 이루어진 후에 나가야 다른 팀 가서도 살아남는 것임.

비티냐도 엔리케 오고 나서야 선수 클래스 성장이 이루어진 거 봐라. 이런 감독 쉽게 만날 수 있는 거 아니다.

어쨌거나 이강인 에너지 방전된 건 분명해 보이는데 이건 뭐 풀시즌 경험의 문제라 어쩔 수 없다.

그냥 어떻게든 최악은 피하면서 이번 시즌 넘어가고 경험 쌓이면 나아질 일인데.  

진짜 문제는 내년 시즌에 파리에서 밀려버리면 이런 기회 다시 오기 힘들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