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어느날, 카카가 훈련장에 나타났다.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서였다. 내가 녀석에게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었던건, 

"자 오늘 학교에 안간건 엄마 아빠한테 말씀드렸니?"였다. 밀

라노 보안요원들이 카카의 자동차를 들여보내기 전에 운전면허증을 확인했다고 한들 이상할게 없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이렇다. 시차적응 때문에 비틀거리는 카카가 훈련장에 첫발을 내딛자

 내귀에는 천국의 합창과 나팔소리가 들려왔다.

 카카는 천국에서 보낸 천재였다. 진정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 틀림없었다. 한마디만 더하자. 감사합니다 주여! 정말 감사합니다!

발 사이에 축구공이 들어오자 카카는 믿을수 없는 선수로 돌변했다. 

나는 입을 떼지 못했다. 내 감정을 표현할만한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사전에서 찾아볼수 없었다. 진정 위대한 무언가였다. 

안첼로티 자서전 카카평가